“등수와 관계없이 희망적인 메시지가 전해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가했어요”
“등수와 관계없이 희망적인 메시지가 전해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가했어요”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1.03.23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이브투데이TV ‘제1회 홈트 온라인 율동대전’ 참가번호 9번 조영미 대표, 항암치료 중 엄마와 아들로 참가해 화제

유방암으로 항암치료 중에도 불구하고 아들과 함께 라이브투데이TV ‘제1회 홈트 온라인 율동대전’에 도전해 화제가 되고 있는 참가자가 있다. 바로 참가번호 9번 조영미 대한힐링교육센터 대표이다.

조영미 대표는 프리랜서 강사로 무용전공이라 댄스 장르, 노인관련 교육 강사로 활동하면서 CS, 리더십, 동기부여, 웃음치료 등 다양한 강사 활동을 펼쳐왔다. 대한힐링교육센터는 지난 2016년에 시작해 작년 초까지만 해도 인기 있는 스타강사로 바쁘게 활동을 이어 가던 중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5인 집합금지 명령 상태라 현재 잠정적 휴업을 하게 된 상태이다.

그러던 중 작년 8월 종합건강검진 시에는 아무런 이상 없이 컨디션 관리를 잘 해오다가 11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을 때 초음파 검사결과 2.8cm 되는 조직이 보여 99%가 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결과를 접하게 됐다. 이내 큰 병원으로 옮겨 검사 결과 유방암 2기 양성 판정을 받고 전절재와 복원수술을 마친 상태이다.

그동안 4번에 항암치료로 지쳐가는 상황에서 항암약 복용으로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 그녀의 몸무게는 7키로가 늘어났고 머리카락도 항암치료 14일이 지난 시점부터 한 움큼씩 빠져서 남 앞에 서기도 부끄러울 정도이며 지금도 계속 빠지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 홈트 온라인 율동대전은 이런 상황을 모르는 김영균 MC의 추천을 받았으나 3차 항암치료 시기라 굉장히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결심했다. 아들에게 자신처럼 아픈 사람들을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겠다는 마음에 결단을 내렸다.

그런데 머리가 많이 빠져 있는 상황이라 모자를 함께 쓰고 촬영을 시작했다. 아들 설의빈 씨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엄마 내가 함께 해줄게”라며 힘을 북돋아줬다. 그런데 아직도 항암 치료 중이라 생각처럼 몸이 따르지 않아 중간 중간 여러 번 쉬었다 했다를 거듭하면서 율동을 마무리 했다.

“저 혼자였으면 못했을 거예요. 안무 구성은 직접 짰고 어렵지 않게 진행했는데 자꾸 차오르는 숨 때문에 한 시간 넘게 촬영을 마쳤어요. 저는 여자니까 끔찍하더라구요. 얼굴도 2배 이상 커지고 몸도 커져 있어서…”라며 웃음을 보이는 조영미 대표.

“‘괜히 했나? 남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 편견을 갖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잠간 가졌어요. 그러나 열악한 상황에서도 저 같이 힘든 사람들을 위해 좋은 도전의 기회가 되리라는 마음에 그리고 제가 하는 일이 늘 이런 메시지를 주는 일이었기에 등수와 관계없이 희망적인 메시지가 전해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가했어요”라며 참가한 동기를 전하는 조 대표.

조 대표는 이번 율동대전에서 성적이 좋으면 ‘유방암이야기’라는 카페 회원들에게도 영상을 보여주면서 스토리와 함께 아파도 무엇이라도 도전해 보자며 소개하겠다고 한다.

출전이 늦다보니 1등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고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는 조 대표는 훗날 몸이 회복돼서 일상으로 돌아가 강의활동을 할 때 영상을 통해 동기부여 자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단다.

다행이 수술에 들어가 보니 전이가 유두나 림프절에 전이가 되지 않아 10%도 안 되는 희망의 주인공이 된 조 대표는 이제 4차 마지막 항암치료를 앞두고 있다. 그런 그녀가 엄마이기에 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이번 대전에 참가번호 9번으로 참가해 현재 3등으로 경쟁을 이어가면서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더해주고 있다.

아프기 전에는 일한다고 정신없이 하루에 3~4시간 씩 자면서 강의 준비를 하고 새벽부터 강의를 위해 나가 전국을 다니면서 활동을 펼치면서도 정작 가족의 소중함을 못 느꼈다고 하는 그녀.

이제는 “아프고 나니 정말 가족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아들이나 남편이 일도 다 포기하고 4개월을 오직 저 만을 위해 병간호를 해줬어요.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저처럼 암을 앓고 고통을 받는 분들은 ‘힘들다, 괴롭다,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있을까?’라고 하면 계속 아프고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눈을 뜰 때마다 이 순간이 너무 감사하고 느낄 수 있음에 감사를 시작하면 감사가 나의 일상에 꼭 보답을 줍니다. 감사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좀 더 크게 가졌으면 좋겠어요”라며 조 대표는 파이팅을 외쳤다.

현재 1등을 달리고 있는 참가자는 엄마와 딸 코믹댄스 박주영 강사, 2등에는 한재은 강사이다. 홈트 온라인 율동대전은 라이브투데이TV에서 건강체조로 코로나19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활력을 찾아주기 위해 기획했다. 건강체조로 필승 첼린지를 이어가는 이들을 응원하며 마지막 까지 많은 참가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