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성장을 돕는 제2의 부모가 되다
장애인의 성장을 돕는 제2의 부모가 되다
  • 장순배 기자
    장순배 기자
  • 승인 2021.03.1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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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도 노력하는 만큼 멋지게 성장하고 훌륭하게 발전해나갑니다”

박태영 본부장이 활동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 장애인 장학회는 지체장애아 및 소외계층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기술교육을 시행하는 등 육영사업에 정성을 기울이는 단체다. 지금까지 많은 장애인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사회로의 긍정적인 참여를 위한 무료 교육 등의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한 전국 16개 지부와 50개의 지회에서 왕성한 장학사업을 전개 중이다.

한국 장애인 장학회는 대한민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비인 이방자 여사(1901-1989)와 내무부장관을 지낸 김태호 전국회의원(1935 -2002)의 부인인 이인숙 여사가 큰 뜻을 품고 설립했다.

당시 이들은 전국 장애인들이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장학사업을 목적으로 이 일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러한 의미 있는 일에 당시 뜻을 같이 한 사람들이 힘을 보탰다. 1985년 7월 2일, 뜻을 같이하는 지인 23명과 함께 장학회를 설립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참고로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장학회는 교육과학기술부 허가 제5-13호로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목적사업인 장애인 장학사업 및 무료급식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본 장학회의 활성화를 위하여 사업범위의 확대와 질적 향상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한국 장애인 장학회 박태영 총괄사업본부장

한국 장애인 장학회를 만든 사람들

설립 당시의 이야기는 더 큰 감동을 준다. 이방자 여사는 1967년 ~ 1984년 사회복지법인 명휘원 이사장을 맡았고 1973년 수원 자혜학교를 설립했으며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 여사가 이 일에 더 헌신할 수 있었던 것은 영친왕의 유지를 받들고자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지보다 더 컸던 것은 장애인을 향한 진심이다.

설립 후에도 이 여사의 정성은 매우 오래토록 지속되었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정박아 교육, 지체장애아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기술교육을 시행하는 등 육영사업에 정성을 기울였으며 본회 설립 당시에는 고문으로 활동했다.

이인숙 여사 또한 전국 장애인들 재활사업과 장학사업에 뜻을 세우며 많은 사회사업을 하던 중, 본 협회를 주도적으로 설립했고 초대 회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봉사가 체질이다

큰 뜻을 모아 설립된 한국 장애인 장학회에서 총괄본부장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박태영 본부장 또한 그 뜻을 성심껏 이어가고 있다.

“장애인을 위해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결코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도와야 할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박 본부장과 같은 인물들로 인해 한국장애인장학회는 의미 있는 사업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불우이웃돕기, 불우청소년 장학금 지급, 무상급식, 환경정화운동 등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태양광 고체형배터리(특허품, 조달청 등록) 및 일체형 태양광 가로 등을 장애인장학회에서 총판을 받아 사업화하고 있다. 굳이 이윤을 남기는 일을 하는 것은 장애인들을 하나라도 더 돕기 위해서다. 이익금은 무료급식이나 장학금 전달 등에 사용되는 것이다.

특별한 계기로 봉사를 시작하다

그렇다면 박 본부장은 언제부터 이러한 특별한 일에 뜻을 두게 되었을까? 호기롭게도 딸의 조언에 마음이 흔들렸다고 한다.

“제 큰 딸이 장애 아동특수학교교사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빠도 봉사 좀 하고 살아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남다른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봉사하는 일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딸이 제안했다고 해서 장애인 봉사를 시작했던 것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계기가 되었을 뿐, 이미 그 마음에는 장애인들을 섬기려는 태도가 장착되어 있었던 게 아닐까? 그 마음과 딸의 조언이 맞닿아 지금 이러한 활약을 펼치게 된 것임에 틀림없다. 어쩌면 큰 딸이 특수학교교사로서 특별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것 또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을 지도 모른다. 그만큼 따뜻한 마음은 돌고 도는 것이다.

어려움을 알기에 어려운 이웃의 마음을 더 잘 안다

그는 지금 누군가를 돕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사실 누구보다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아 고등학교를 입학도 포기해야 했던 그다. 그는 너무나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그럼에도 남들보다 풍성한 마음을 지닐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지금의 넉넉하고도 따뜻한 봉사로 전해지고 있다.

“존경하는 분이요? 전 재산을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바치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특히 학교에 평생 어렵게 모은 재산을 기부하시는 분들을 보면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 자신이 부끄러워질 정도니까요.”

더불어 그는 그만의 특별한 직장론에 대해 설명하면서, 주위의 불우한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말기를 당부한다.

“사람들은 다양한 직장과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두 가지의 직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일반 직장, 하나는 봉사를 위한 직장입니다.”

한편 박태영 본부장은 2021사)대한방송언론기자연합회 세계참좋은인재대상에서 사회공헌발전인재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그는 힘들어하는 이웃과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을 위해 더 많은 봉사로 따뜻한 마음을 공유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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