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 지지율 1위 "정치권 화들짝...파급력에 촉각 곤두세워"
윤석열 대선 지지율 1위 "정치권 화들짝...파급력에 촉각 곤두세워"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1.03.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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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지난주 전격 사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잇달아 발표되자, 정치권은 윤 전 총장의 파급력이 어디까지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이다.

오는 4월 7일 치뤄질 보궐선거에, 윤 전 총장의 행보도 변수로 추가되면서 판세가 말그대로 요동치는 모습이다.

한 달 뒤 승패에 따라 여권은 권력 분화, 야권은 대대적인 재편이 이뤄질 수밖에 없고, 연쇄적으로 내년 이맘 때 대선의 판도가 완전히 바뀔 수 있는 만큼 여야 모두 사즉생의 각오로 이번 보궐선거에 임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 윤 전 총장이란 응답이 32.4%로 가장 많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4.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9%로 윤 전 총장과의 격차는 각각 8.3%포인트, 17.5%포인트였다.

윤 전 총장은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67.7%)과 보수층(50.9%)에서 두터운 지지를 받았다.

이날 나온 윤 전 총장의 '깜짝' 성적표를 바라보는 여야의 해석에 따른 온도차는 극명하게 나뉘어지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과거 30%대 지지율로 1위를 달렸던 고건 전 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끝내 중도 하차한 점을 언급하며 "윤석열의 반짝 지지율 1위는 조만간 가뭇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온종일 집 안에 앉아 자신의 지지율에 취해 정치구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자신 앞에 잡혀온 허접한 정치인들만 보니 자신감도 충만하겠지만, 세상에는 검찰에 잡혀간 정치인들만 있는 게 아니라 내공 있는 괜찮은 정치 지도자도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 의원은 '대통령의 조건'으로 시대정신과 자신만의 신화,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강고한 지지층 등을 꼽으며 "윤석열은 이 중에 무엇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SNS를 통해 "윤 전 총장이 단숨에 1위로 올라선 건 소위 '부패완판'이 국민들의 정서와 통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였다.

부패완판은 여권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 현실화되면 '부패가 완전히 판친다'는 의미로, 윤 전 총장이 직접 만든 용어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문재인 정권과 정면 충돌하는 최선봉으로서의 상징성도 (지지율에) 반영됐다"면서 "자신의 강력한 권력 의지를 피력해 차기 후보로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과, 자신에게 쏠린 국민의 기대를 안정감과 신뢰로 승화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 (향후 지지율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측근의 말을 종합해 보면 보궐선거 전에 그가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낮고, 대신 강연이나 저술 등을 통해 정권 비판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총장은 실제로 지난 6일 보수 성향의 언론매체를 통해 공분이 일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을 '망국의 범죄'로 규정하고 검찰 수사의 필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그가 직을 던진 이유로 내걸었던 검찰 수사권 이슈가 아닌, 악화할 대로 악화한 부동산 민심을 겨냥했단 점에서 장외 정치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 가운데 부동산 정책은 여야할 것 없이 보궐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꼽고 있는, 폭발력이 큰 변수이기도 하다.

윤 전 총장은 아예 "(보궐)선거를 의식해서 얼버무려선 안 된다"거나 "모든 국민이 분노하는 극도의 부도덕 앞에서 선거를 계산하면 안 된다"고도 언급, '정의' 이미지를 선점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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