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판매 현 시세 35조...회장 연임용 뻥튀기에 주목"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판매 현 시세 35조...회장 연임용 뻥튀기에 주목"
  • 전호일 기자
    전호일 기자
  • 승인 2021.03.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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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회장[출처=NATV 캡처]
포스코 최정우 회장[출처=NATV 캡처]

[전호일 기자]최근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가치 재평가로 포스코 그룹사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데 대해 사법적폐청산위원회(이하 사법적폐청산위)가 5일 논평을 통해 ‘사면초가에 몰린 최정우 회장의 연임을 위해 리튬 가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동학개미의 주머니를 털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지난 3일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 매장된 리튬을 생산해 현 시세를 적용해 판매한다면 누적매출액은 3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근거로 지난해 7월 톤당 5천 달러에서 올 2월 톤당 1만1천 달러를 기록한 중국 탄산 리튬 현물가격,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니켈 확보 계획 등을 내세웠다. 또 지난해 말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220만 톤보다 6배 늘어난 1,350만 톤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사법적폐청산위는 이날 논평을 통해 “포스코의 이 같은 홍보가 또 다른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부풀려 진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며 “오는 12일 주총을 앞두고 사면초가에 빠진 최정우 회장 구하기를 위한 홍보가 아니냐는 점 때문”이라고 주목했다. 

사법적폐청산위는 이어 “최정우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 9대 회장으로 취임한 후 첫 경영행보로 그해 8월 아르헨티나 리튬 호수 광권을 인수한 바 있다. 포스코는 이후 여러 차례 이 사안을 가지고 홍보성으로 이용한 전력이 있고 리튬 가격 급등에 미래 가치를 재조명 한다면서 또 한 차례 홍보에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언론은 포스코 보도자료를 인용해 장밋빛 환상을 그렸지만 <전자신문> 등은 리튬 매장량 과대포장, 리튬 가격 자의적 해석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사법적폐청산위는 또 “포스코가 밝힌 추정 매장량 1,350만 톤은 지난해 말 밝힌 수치이며,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는 염수형으로 탄산리튬 회수율이 10~20%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리튬 회수율을 보수적으로 생각한다면 135만 톤에 그칠 수 있으며 “작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전체 리튬 매장량은 포스코가 이날 발표한 1350만 톤의 1/6에도 못미치는 200만톤에 불과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포스코 로고
포스코 로고

사법적폐청산위는 “포스코는 중국 탄산리튬 현물 가격으로 2월 기준 톤당 1만 1천 달러라고 밝혔다. 하지만 리튬 가격은 변동성이 커 보통은 몇 년치 리튬 평균 가격을 토대로 가치를 평가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 현물 가격을 콕 짚어 가격을 말한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면서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가치를 35조원이라고 발표한 것은 뻥튀기라는 것이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고 부연해 설명했다. 

사법적폐청산위는 포스코의 보도자료의 배포시기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즉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보도자료는 같은 날 국회에서 '최정우 회장 3년, 포스코가 위험하다' 토론회가 열린 직후 나왔다”면서 “강은미 정의당 의원과 노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토론회를 통해 최 회장 임기 동안 잇따르는 산업재해를 문제 삼고 사퇴를 공개 압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보도자료는 12일 주총을 앞둔 최정우 회장 구하기용 언론플레이가 명백하다”고 지적하며 “연구원 출신인 최정우 회장이 리튬을 앞세워 최초로 회장에 올랐지만 결국 처참한 경영성과만을 남긴 채 중도 사퇴했던 전임 권오준 회장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법적폐청산위는 이 같이 비판한 후 “더구나 동학개미의 주머니를 털면서까지 이루어져서는 결코 안 된다. 포스코는 양치기 소년의 우화를 되돌아 보고 교훈을 새겨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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