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4일, 윤석열 총장의 사의를 받아들이겠다고 하고 한 시간 정도 지나서 청와대가 새로운 민정수석을 발표했다.
청와대 민정수석 교체 발표는 문 대통령의 윤석열 검찰총장 사의 수용 발표가 있은 지 불과 45분 만에 이뤄졌다.
검찰 인사 과정에서 법무부와 갈등을 빚은 뒤에 여러 차례 물러나겠다고 했었던 신현수 수석을 교체한 것이다. 후임에는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이 임명됐다.
검찰 인사에서 패싱 논란으로 사의를 표명한 지 20여 일 만에 신현수 민정수석이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민정수석으로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은 "여러 가지로 능력이 부족해서 이렇게 떠나게 되었다면서 떠나가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켜보고 성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오랜 신뢰를 기반으로 현 정부에서 검찰 출신으로는 처음 민정수석을 맡았지만 악화일로 청와대와 검찰 사이 해법을 찾을 거라는 기대는 불과 두 달 만에 꺾였고, 공교롭게도 윤석열 총장이 그만두는 날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서 신임 수석을 발표하게 됐다며 검찰과 관련한 갈등을 정리하고 국정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임 민정수석은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이 임명됐다.
김 신임 수석은 변호사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이었을 때 그 아래 법무비서관으로 일했다.
중대범죄수사청 같은 여당발 입법 이슈에 후임 검찰총장 인사도 조율해야 할 민정수석을 문 대통령이 결국 교체한 건 '사의 파동을 딛고 검찰개혁을 마무리하겠다'는 뜻도 담겼다는 게 여권 인사들의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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