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국정홍보, K방역 성과보다 국민 고통·희망에 무게 둘 것"
황희 "국정홍보, K방역 성과보다 국민 고통·희망에 무게 둘 것"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1.02.2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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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정홍보 주무 부처로서 'K방역'의 성과를 알리기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희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 극복과 '문화 뉴딜'을 통한 인프라 구축, 현장과 소통하는 국정홍보 등이 세 가지 주요 임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장관은 국정홍보와 관련 "K방역의 우수성 등의 콘셉트가 바뀌어야 한다"며 "정부가 방역을 잘하는 것에 무게를 두기보다 국민이 고통 속에 슬픔이 있고 희망도 찾아가고 있다는 쪽에 초점을 두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방역에 집중하다 일상을 회복하는 과도기인데 현장의 목소리는 더 절박하고 고통스럽다. 더 참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는 것 같다"라며 재난지원금이나 백신접종 등과 관련한 불공정 사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현장과 소통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세균 국무총리가 모든 부처 기자를 대상으로 개방형 브리핑을 하는 등 문체부가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출입처 중심 기자단 운영을 바꾸려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TF가 꾸려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황 장관은 "조금 더 검토하고 부처별 특성을 살리는 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문체부는 의사결정 절차에서 해당 분야 언론을 한 축으로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황 장관은 "문체부의 기본적인 입장은 언론의 자유도"라며 "외국 언론이 아시아 거점을 한국으로 옮기는 것은 언론의 자유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언론의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과 관련한 질문에는 "문체부가 선도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황 장관은 문체부 소관 업계의 코로나 피해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연업계나 여행업계가 불공정하게 대우받고 있는데 재정 당국과 협의 과정에서 소명하고 강하게 주장했다"며 "추경 예산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는데 잘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 장관은 문체부 연간 예산이 7조원에 못 미친다는 점을 언급하며 "예산을 찔끔찔끔 지원하는 것보다 문화 뉴딜을 한국판 뉴딜에 포함해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시장을 키우고 산업화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 장관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세계적 인기를 끄는 K팝과 관련해 대규모 시상식을 개최하거나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디즈니랜드 수준의 게임랜드를 만드는 등 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정책을 놓고 벌어지는 부처 간 갈등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 장관과 방통위원장 두 분을 찾아가서 역할을 이야기하면 좋겠다"라며 "OTT의 경쟁력은 결국 콘텐츠로 OTT 산업을 활성화시킨다고 하면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하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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