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부장관 지명자도 대중 강공파…제재수단 중요성 강조
미 재무부 부장관 지명자도 대중 강공파…제재수단 중요성 강조
  • lukas 기자
    lukas 기자
  • 승인 2021.02.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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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23일(현지시간)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재 카드를 적극 활용하고 중국에 대해서도 강공책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데예모 지명자는 이날 상원 금융위의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의 우리 최고의 전략적 경쟁자"라며 동맹과 협력을 통한 중국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공정한 경쟁의 장에서 경기할 의향이 없는 지점에서 국제 시스템으로 책임을 묻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나라와 공조를 통한 조처는 중국이 규칙을 위반하면 고립된다는 점을 더 잘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아데예모 지명자가 중국과 다른 지역에서 불공정한 경제적 관행과 싸우겠다고 공언하며 강경론을 드러냈다고 한 뒤 조 바이든 행정부 내 다른 관료들의 대중 발언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데예모 지명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작년 11월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인 투자를 제한한 조치를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열려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는 상원 인준을 받으면 이 조치가 어떻게 이행되는지 이해하기 위해 재무부 관리들과 협의할 것이고, 중국에 책임을 묻기 위해 현재 존재하는 수단들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에 다자적 해법을 추구하는 것이 항상 최선이긴 하지만 미국 단독의 조처에도 열려 있다면서 경제와 안보를 분리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더 낫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의 정책 목표 달성 수단으로서 재무부 제재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재무부의 수단은 민주 체제를 전복하려는 권위주의 정부에 대응하고 중국과 다른 곳의 불공정한 경제적 관행과 싸우며 테러 조직을 탐지하고 없애는 데 있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미국의 제재 정책에 대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재검토할 것을 자신에게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아데예모 지명자는 작년 12월 부장관 지명 때 "국가안보를 지키는 데 재무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경우에는 제재를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무부는 국무부와 함께 적성국을 향한 미국의 제재 조치를 주도하는 부처로, 향후 아데예모 지명자가 관련 업무를 비중 있게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상태다. 미국이 북한에 부과한 상당수 제재도 재무부를 통해 이뤄졌다.

로이터는 아데예모 지명자가 이날 미국에 중요한 산업과 기술에서 목표화한 투자와 반경쟁적인 무역관행으로부터 노동자와 기업의 보호 정책을 촉구했다며 무역 문제에서도 강경한 자세를 예고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법인세율 인상 계획을 지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바닥까지 내려가는 법인세 인하 경쟁을 끝내기 위해 국제사회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39세의 젊은 나이인 아데예모 지명자는 나이지리아 이민자 출신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을 지냈다. 상원 청문회를 통과하면 첫 흑인 재무부 부장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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