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 재개발 장기간 표류…돌파구 찾을까
인천 내항 재개발 장기간 표류…돌파구 찾을까
  • lukas 기자
    lukas 기자
  • 승인 2021.02.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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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기자]1974년 개장한 인천항 내항 일부를 해양문화공간으로 재개발하는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22일 해양수산부와 항만업계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 북성동 1가 내항 1·8부두 일대 42만8천㎡를 인접한 시가지와 연계해 재개발하는 사업이 올해 제3자 공모를 통해 사업시행자를 정할 예정이다.

총사업비가 5천억원으로 추산되는 이 사업은 애초 2015년과 2016년 해수부가 사업시행자를 공모했지만 유찰됐다.

이후 해당 부지를 보유한 인천항만공사가 인천시·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공 개발 기본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해왔다.

그러나 공공시설 비율이 너무 높아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LH가 2019년 9월 사업 불참을 결정, 인천항만공사가 사업을 주도하는 것으로 구도가 재편됐다.

인천항만공사가 지난해 9월 해수부에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최근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해수부는 전문가·시민·항만이용자·공무원 등 34명의 위원으로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23일 첫 회의를 연다.

지역사회에서는 숙원사업인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이 수년째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정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태다.

또 인천항만공사가 그동안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개발 청사진을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지역사회와 제대로 소통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인천 내항 1·8부두 및 주변지역 공공재생을 위한 시민행동'은 최근 공동성명을 내고 "시민들은 인천항만공사 제안서에 대한 타당성 검토는커녕 의견 개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며 "이대로라면 친수공간이 돼야 할 부두 앞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 부산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은 제3자 공모를 통한 사업시행자 지정 이후에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지역사회에서는 이 사업에 충분한 재정 지원이 이뤄져 일정 비율 이상 공공시설을 확보하고 정부가 약속한 것처럼 '시민을 위한 새로운 문화·역사공간'으로 조성될지에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장은 "재개발 사업 등에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인천항만공사가 독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공사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해수부는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을 2027년까지 마칠 계획이다.

해수부와 인천시는 인천항 내항 2·6부두 0.73㎢는 2025∼2030년을 목표로 하고 나머지 3·4·5·7부두 1.85㎢는 2030년 이후 물동량 변화 추이를 봐가면서 재개발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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