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희 기자]'투자의 귀재'로도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작년 4분기에 애플 보유 지분은 줄이고 통신업체 버라이즌과 석유업체 셰브런 주식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 헤서웨이는 16일(현지시간) 대량 보유 주식 신고 등을 통해 작년말 현재 86억달러 어치의 버라이즌 주식과 41억달러 어치의 셰브런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보험중개업체 마시 앤드 맥레넌 코스 주식도 4억9천900만달러 어치를 신규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작년 3분기부터 이들 3개사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지만,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 매입 공시를 늦춰 이번에 발표했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투자 여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애플을 비롯한 몇몇 기업의 투자 규모는 줄였다면서 웰스파고와 JP모건체이스 등 은행주 보유 비중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업체인 화이자 지분도 소폭 처분했지만 애브비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머크앤드코 등에 대해서는 투자를 늘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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