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바다열차 작년 50억원 적자…코로나19 휴업 여파
인천 월미바다열차 작년 50억원 적자…코로나19 휴업 여파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1.02.09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작년에 약 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작년 월미바다열차의 수입은 6억400만원, 인건비와 유지·보수비 등 지출은 56억원으로 49억9천6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휴업이 반복되면서 영업일이 94일에 그쳤기 때문이다.

월미바다열차는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2월 25일∼8월 10일, 8월 19일∼10월 22일 운행이 중단됐고, 12월 13일 다시 휴업 돌입 후 이날 현재까지 발이 묶여 있다.

이 때문에 작년 전체 이용객은 애초 목표 43만5천명의 11.7%에 불과한 5만1천60명에 그쳤다.

이는 2019년 9만2천983명과 비교하면 45.1% 감소한 것이다.

월미바다열차가 2019년 10월 18일 개통한 점을 고려하면, 작년 전체 이용객이 전년도 두 달여 간 이용객의 절반 수준에 그친 셈이다.

월미바다열차는 개통 초기에는 승객 유치에 성공하며 큰 인기를 누렸지만, 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 때문에 개통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3월에는 월미바다열차 운행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올해도 적자 운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2개월간 운행이 중단된데다, 운행을 재개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하면 정원 46명보다는 적은 인원으로 승차 인원을 제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월미바다열차는 건설비 853억원을 포함해 금융비용까지 약 1천억원의 혈세를 쓰고도 부실시공 때문에 착공 11년 만에 간신히 개통했지만, 개통 이후에도 쌓여가는 적자로 시 재정에 부담을 주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범 시의원(인천 계양3)은 "시민 혈세를 들여 우여곡절 끝에 개통한 월미바다열차가 매년 적자를 보게 되면 인천교통공사 재정 운용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경영 효율화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런 적자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월미바다열차 운영을 전담할 자회사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최근 시의회에서 "작년 적자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을 많이 못 한 부분이 있다"며 "자회사를 신설하게 되면 운영 인력에 변화를 주며 경영 효율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미바다열차는 월미도 외곽 6.1km 구간을 일주하는 국내 최장 도심형 관광 모노레일이다. 평균 10km의 속도로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데 35분 걸리며 이용요금은 성인 기준 8천원이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