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대합면과 달성 구지면 주민들 대구시청앞 결사반대 집회
창녕 대합면과 달성 구지면 주민들 대구시청앞 결사반대 집회
  • 안기한 기자
    안기한 기자
  • 승인 2021.02.05 15:4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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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은 창녕군민이 개·돼지로 보이나?”
우포늪 생태계 파괴와 수천억 들인 따오기 생존에 치명적
김원규 대구시의원, “시장도 ‘시민반대하면 안하겠다’고 하더라” 공개 

[안기한 기자]“중국미세먼지도 괴로운데, 경유차 10만대 휘발유차 1천만대가 내뿜는 미세먼지를 마시고 살아란 말입니까? 우포늪 생태계 파괴는 물론, 수천억 들여 복원한 따오기 생존마저 위협받을 것입니다” 

대형 복합상가에 가려 그늘진 대구시청 앞 주차장의 추위는 입춘 이틀 지났음에도 발까지 시리게 했지만, ‘구미LNG복합화력발전소 반대‘ 집회에 참석한 150여 창녕대합면과 달성군 구지면 주민들의 반대 열기는 식히지 못했다.

'창녕군민이 개돼지로 보이는가?'라는 현수막을 걸고 분개하고 있는 창녕군민들.
'창녕군민이 개돼지로 보이는가?'라는 현수막을 걸고 분개하고 있는 창녕군민들.

창녕대합면 ‘구미LNG복합화력발전소 반대대책위(위원장 신창휴. 김순택)는 5일 오전 10시, 대구시청 앞 주차장에서 ’구미반대책위‘ 주민과 합동으로 ’결사반대 집회를 가졌다. 

성낙인 도의원, 김재한 군의원, 김천일·김종환 전-현직 대합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한 대합면민 100여명과 구미주민 50여명이 참석한 집회에는 5살 남짓한 여아와 70대를 훌쩍 넘긴 어르신등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주민들이 1시간 30여분간 ‘1천억 들인 따오기 죽고, 창녕군민도 다 죽는 다’, ‘청정지역 구지면에서 우리아이들을 키우고 싶다’, ‘LNG발전소 추진하는 권영진 시장 퇴진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구지LNG화력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촉구했다. 

김재한 군의원 '대구시청에 지어라.."

일부 주민들은 1시간여 간의 외침에도 대구시청측의 ‘무반응’에 격노해 “권영진 시장을 직접 만나 우리의 요구를 전달해야 겠다”며 시청 진입을 한 두차례 시도했으나, 경찰의 설득에 담당 과장과 주민 대표 5명이 주차장에서 즉석 토론을 벌였다. 

김재한 군의원은 “대구시청에 짓던지 왜 창녕 경계지점에 유치하려 하느냐”고 강력 항의했으며, 구지면 주민도 “구지주민 1만2천명 반대서명해 제출했는 데, 대체 시민들 몇 %가 반대해야 중단하겠단 말이냐”고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대구시, "아직 확정된거 하나도 없다"

대구시 이 모 과장은 “아직 허가도 부지 확정된 바도 없다“며 “윗 분들에게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전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일부 주민은 “산업통상부에서는 대구시에 물어봐라고 하더라”며 “대전시장과 국회의원 반대에 백지화된 바 있는 데, 대구시장도 반대하면 끝난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또 한 주민은 “한국남동발전이 공모를 해 2017년 대구시가 제안을 받아들여 MOU를 주민들 의견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체결한 것 아니냐”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대구시의회 김원규 건설교통위원장(노란 옷)이 성낙인 도의원(우)와 김재한 군의원과 노상 간담을 가지고 있다.
대구시의회 김원규 건설교통위원장(노란 옷)이 성낙인 도의원(우)와 김재한 군의원과 노상 간담을 가지고 있다.

구지면민 일부는 집회 시작과 동시에 열린 대구시의회 본회의장을 찾아 구지면 출신 김원규 의원(건설교통위원장)의 ‘대구시장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LNG발전소 건립 반대를 천명하라’요지의 5분 자유발언을 청취하기도 했다. 

대구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마치고 집회장을 찾은 대구시의회 김 의원은 성낙인 도의원과 김재한 군의원과 노상 면담에서 “방금 본회의 개회전 만난 권영진 시장이 ‘시민들이 반대하면 (발전소 건립을)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대구시 김원규 의원, "시장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발전소 반대 입장 표명하라"

김 의원은 5분 발언에서 “구지LNG발전소는 지난 2018년 한국남동발전의 제안에 대구시가 동의해 추진된 것”이라며 “달성군은 8개 구군 중 유일하게 젊은 층 인구 유입이 높은 곳으로 수많은 어린아이들이 생활하는 거주지에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 각종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발전소가 건립되어선 안된다”고 강력 주문했다. 김 의원은 또, “우리 이웃의 천연기념물 우포늪의 생태계미지 파괴될지도 모른다”면서 “지난 2019년 성서산단에 SRF열병합발전소 추진하다 시민들 반대로 무산되었는 데, 성서SRC가 구멍가게면 LNG발전소는 이마트 급이다”고 몰아붙였다.

"권영진 시장 나와라!" 반대 집회 참석한 주민일부가 시장과의 면담을 위해 시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권영진 시장 나와라!" 반대 집회 참석한 주민일부가 시장과의 면담을 위해 시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발전소 건립 강행시, 창녕군민 전체 집단행동 우려

한편, 창녕 대합면 주민들의 집단행동에 이방면 주민들도 합세할 기미를 보여 창녕군 전역으로 반대 움직임이 전파될 조짐이다. 또한, LNG발전소 예정부지인 구지면 유산리에서 1Km 가량 떨어진 달창저수지 인근 달성주민들도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구시가 발전소 건립을 강행하면 대규모 충돌사태마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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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옥 2021-02-07 10:29:33 (119.201.***.***)
산단 굴뚝없다더니 이제 와서 무슨짓인가요
자동차1천만대가~~~ 배기통에서 얼마나 안좋은게 나오겠어요ㅜㅜ
국가사업은 아니다.
탄소배출반대 2021-02-06 16:06:58 (114.201.***.***)
젊은 층 인구유입이 가장 높고, 출생 어린이도 많은 지역임을 설명하면서, 미세먼지를 비롯한 질소산화물 등 각종 오염물질의 발생하는 발전소 건립 절대 반대합니다.
주민들이 극도로 싫어하고, 이웃 지자체가 걱정하고 있는 이 사업, 명분도 실리도 없는 이 사업을 대구시가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당사자로써 반대의견을 표명하고, 서둘러 사회적 갈등을 수습하십시오
깨끗한 환경 2021-02-05 23:04:32 (27.113.***.***)
저희들의 반대입장을 널리널리 알려주세요~~~
구지 LNG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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