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칼럼] SK 야구단 매각이 씁쓸한 이유
[스포츠 칼럼] SK 야구단 매각이 씁쓸한 이유
  • 케빈 사
    케빈 사
  • 승인 2021.02.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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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KBO 관계자들과 팬들은 두산 베어스 모그룹의 유동성 위기 등으로 한국프로야구 원년멤버 두산 베어스의 매각이 진행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는데, 년초부터 SK 와이번스 매각 소식은 프로야구 관계자와 팬들 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스포츠 관계자와 팬들에게도 적지않은 충격을 줄 것이라 보여진다. 

우선, 두산 베어스와 달리 SK 와이번스는 모그룹이 심각한 경영상 어려움을 겪지도 않고 있고, 매각을 짐작할 만한 전조단계가 없었다. 

신임감독 선임 및 금번 스토브리그에서도 최주환(전 두산 선수) FA 영입 및 김상수(전 키움 선수) 트레이드 영입 등 올 시즌을 위한 나름 알찬 전력보강을 해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2000년 창단 이후 12차례 포스트시즌 진출하여 4회 최종우승을 한 신흥 명문구단 SK 구단이라, 2020년 하위권 성적을 거두었다고 하더라도 매각의 명분을 쉽게 찾기 어렵다.

하지만, SK 그룹의 스포츠 구단 매각 역사를 뒤돌아보면, 모그룹의 경영상태나 팀 성적과는 상관없이 구단을 매각을 해왔다. IMF 당시에도 SK는 현대, 대우 등과 달리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았지만, 여자농구와 여자배구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있었던  SK케미칼 여자배구단(1996년 호남정유 연승도 저지하고 1997년 한국배구슈퍼리그 준우승도 차지)과 SK증권 여자농구단(농구대잔치 3차례 우승)을 1998년 해체하였다. 

특히, 여자농구단의 경우, 97-98시즌에는 여자농구사상 역대 최고의 명승부끝에 우승을 하였지만, 우승 다음날 팀이 해체되어, 당시 여자농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기에 금번 SK 와이번스 매각이 더욱더 씁쓸하게 느껴진다. 

한편, SK에서 운영중인 남자농구 최고 인기구단 중인 프로/아마 스포츠단 중에 서울 SK 나이츠도 갑작스럽게 매각사실을 알려올 수 있지 않을까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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