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준 기자]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서부에서 현지시간 15일 새벽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건물 수백 채가 붕괴했다.
최소 30명이 숨지고 600여 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잔해 속에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중앙정부는 구조 장비와 인력, 구호품을 지진 피해 지역으로 급파했다.
하지만 비도 오는 궂은 날씨와 잦은 여진으로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만7천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동부지역이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접해 있고, 국토 전역에 활화산이 120여 개나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2004년 12월에는 수마트라 해안에서 규모 9.1의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가 이웃 국가 해변까지 휩쓰는 바람에 22만여 명이 숨졌다.
한편 우리나라 외교부는 한국인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오늘(16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15일) "서부 술라웨시 지역은 우리 국민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이라며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외교부는 교민 사회와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며 추가 피해 상황을 지속 파악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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