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자칭 일자리 정부 몰락...37조원 쏟아붓고 취업자 22만 명 줄어"
김종인 "자칭 일자리 정부 몰락...37조원 쏟아붓고 취업자 22만 명 줄어"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1.01.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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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성남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IMF 이후 최악을 기록한 지난해 고용지표를 두고, "지난 1년 동안 일자리 늘리겠다고 정부가 쏟아부은 돈이 무려 37조원에 달하지만 취업자 수는 2018년보다 22만명 가까이 줄었다"며 "자칭 '일자리 정부'의 몰락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부의 보여주기식 이벤트의 결과"라면서 "청와대의 일자리 상황판은 안녕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대학 졸업시즌이 다가오는데 이런 상태라면 졸업과 동시에 수많은 청년 실업자가 대거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며 "(그간)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하나 만들기보다 세금을 퍼부어 단기 알바 일자리만 계속 늘려왔다. 사실상 일자리 분식 통계로 눈속임·돌려막기를 해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역대 정부의 실패는 민생문제의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몰락도 일자리 등 먹고사는 문제에서 비롯될 거라는 민심의 엄중한 경고를 정부·여당은 뼈아프게 듣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난 13일 통계청은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서 국내 취업자 수를 2690만 4000명으로 발표하면서 전년 대비 21만 8000명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63년 취업자 통계를 작성한 후 1년만으로, 127만 명이 넘는 취업자 감소가 있었던 1998년 후 가장 큰 규모다.

한편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고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3월초 단일화·입당 중 결심"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후보)단일화는 3월 초에나 가서 얘기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당에 들어와서 하는 둘 중 한가지 밖에 없으니까 결심하면 얘기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내)후보가 선출된 다음에 단일화를 얘기해도 늦지 않다. 본인(안 대표)에게도 분명히 물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전언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안 대표와의 회동 때 언급한 점을 재차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그 이후엔 얘기할 게 없다"고 못을 박은 점을 거듭 설명했다.

반면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가 단일후보가 되는지는 2차적인 문제"라며 "단일화를 이루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그리고 단일후보 결정은 이 정권에 분노하는 서울시민들께서 하시면 된다"고 최근 여론조사 결과 우위를 점하는 자신이 단일후보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차분하게 진행되어야 할 단일화 논의가 전체 야권 지지층의 바람과는 반대로 가려하고 있다"며 "저와 정치를 함께 하지도 않았고, 저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까지 나서서 근거 없는 비판을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과연 (국민의힘)여러분의 행동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인지, 아니면 결과적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와 법치를 압살하고 있는 자들을 이롭게 하는 행동인지 묻고 싶다"며 "모든 야권이 힘을 합쳐 반드시 해내야 한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쳐,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를 이기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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