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문의 창업칼럼] 창업의 준비는 바로 창업계획서의 작성
[김영문의 창업칼럼] 창업의 준비는 바로 창업계획서의 작성
  • 김영문 창업 칼럼니스트
    김영문 창업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2.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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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창업아이템 혹은 창업자금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매우 잘못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창업을 하겠다고 결심했다면, 자신이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한 후에 하나의 서류로 작성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이나 판단보다는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창업자의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창업(사업)계획서라고 하는데, 아래의 목차에 의거하여 직접 작성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창업의 종류와 방법에 따라 일부 항목은 필요가 없거나 어떤 항목은 수정해도 무방할 것이다.

(1) 요약 및 목차: 요약(summary)은 창업계획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요약에서는 사업의 간략한 정리가 있어야 하고 창업계획서의 핵심 내용이 정리되어야 한다. 그리고 목차의 큰 제목에 해당하는 부분을 압축하고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목차는 자세히 살피기보다는 관심 있는 사업계획서의 내용만 읽고 싶은 관계자들에게 편리를 제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2) 회사의 소개와 조직: 회사에 관한 일반적인 사항을 소개하는 부분으로써 회사개요(기업명 및 형태, 설립 예정지역, 주요 생산품 등), 회사 연혁(창업 동기 및 사업의 기대효과), 조직 기구도, 주주현황, 경영진 및 기술진, 금융거래 현황, 조업현황, 관련기업 현황, 기타의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창업에 대한 경험이 없다면 기업명, 주요 생산품, 관련 기업 현황 및 주요 사업 내용만 작성해도 충분할 것이다.

(3) 산업분석: 산업분석은 도전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한 분석, 목표시장(target market), 소비자 분석, 경쟁자 분석 등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창업계획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시간과 비용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데, 시장에 대한 분석도 없이 창업을 한다는 것은 적군에 대한 분석도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와도 같은 것을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창업자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창업분야 혹은 창업아이템과 관련된 산업 및 시장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사해 보는 것이 필요한데, 온라인 검색 및 다양한 통계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4) 마케팅 계획: 마케팅의 4P에 의한 전략을 제시해야 하는데, Product(제품정책), Price(가격정책), Promotion(촉진정책), Place(유통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Promotion(촉진정책)은 홍보와 광고의 두 가지로 구분하여 계획할 필요가 있는데, 홍보는 돈이 들어가지 않는 마케팅활동이라고 할 수 있으며 광고는 돈이 들어가는 마케팅활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 창업 후 목표로 하는 매출을 올리고 수익을 발생시키기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실패하지 않는 창업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마케팅 계획 및 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5) 기술 및 연구개발: 창업 대상 기술의 내용 및 특성을 제시해야 하는데, 기술의 핵심내용을 그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읽더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고, 아이템 선정과정 및 기술현황, 사업화 가능성 및 전망 그리고 향후 R&D 투자계획을 개발목표, 개발인력 구성, 개발소요자금, 개발 일정 등으로 설명하면 된다. 사실, 모든 창업분야가 기술 및 연구개발이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초보 창업자들의 경우에는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6) 생산과 시설계획: 창업아이템이 제품을 실제로 생산해야 하는 경우라면 총괄, 연차별 가동 계획, 제품별 생산 공정도 및 공정 설명, 원․부자재 소요 및 조달계획, 생산 및 시설투자 계획 등의 형태의 생산계획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런데, 기술 및 연구개발과 마찬가지로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는 창업에서는 작성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

(7) 경영과 소유, 인력계획: 창업조직을 계획하는데, 언제 어떤 자격을 가진 사람을 확보할 예정인가에 대한 언급도 필요하다. 특히 경영진이나 투자자를 제외한 우수인력에 대한 계획을 언급하는 것이 필요한데, 외부 투자의 있어 경영진은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가 된다. 창업의 초기 단계에서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지만,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추가적인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의 구성 및 확보방법에 대한 계획을 미리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8) 자본 및 재무계획, 자본금 회수방안: 창업자가 필요로 하는 자본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필요한 액수와 시기에 대해서 설명한다. 또한 조달된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소요자금 명세 및 용도와 차입금 상환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자본 및 재무계획에 있어서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정부 및 관련 기관들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자금을 조달 받기 위한 사업계획서 및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하는 것이다. 요즈음은 몇 천 만원에서 몇 억까지의 창업자금도 무상으로 지원하는 사업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평소에 창업지원기관들의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9) 부록: 앞에서 설명하지 못했던 자료, 시제품의 사진, 신문 스크랩 등을 준비한다. 즉, 대표자 및 임원 이력서, 기술진 이력서, 최근 3년간 결산 서류, 담보 제공시 담보물 감정서, 도시계획 확인원, 등기부 등본, 보증 관련 서류, 사업자 등록증 사본, 정관, 법인 등기부 등본, 제품 카탈로그, 기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서류 등을 준비하면 된다.

위의 목차에 의해 창업계획서를 작성하다 보면 어떤 항목에서는 아예 한 글자도 작성할 수 없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인터넷검색을 통해 필요한 자료를 찾거나 창업전문가와의 컨설팅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도대체 무엇을 적어야 할지를 모르겠다하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아직 본인이 창업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창업계획서도 작성해 보지 않고 무작정 창업이라는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생계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한편, 창업계획서의 작성과 관련하여 준비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창업지원기관들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 및 교육에 참여하여 인맥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한데, 명함을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창업자가 작성한 창업계획서를 검토해 줄 수 있는 멘토(mentor)가 있어야 하는데, 창업관련 교류모임에 참여하면서 이미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과 인맥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국에 있는 창업보육센터, 소상공인지원센터, 테크노파크 등을 방문하여 전문가들과 협의를 하여 멘토(mentor)를 추천받는 것도 좋을 것이다. 셋째, 신뢰할 수 있는 창업컨설팅 회사를 선정하여 창업의 진행 과정 중에 정기적으로 자문을 받는 것이 필요한데, 가장 좋은 방법은 매월 혹은 컨설팅이 진행될 때마다 일정액을 지불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창업계획서의 심사를 고려하여 파워포인트의 작성 및 발표연습도 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사실, 창업계획서는 창업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다양한 창업지원기관으로부터 창업자금을 무상으로 지원받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이에 따라, 자신의 창업계획을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서 10분 정도 발표를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창업계획서는 창업자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정리한 문서이며, 1차로 완성한 창업계획서를 읽어가면서 수정되고 보완이 될 때에 완전한 창업계획이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완성된 창업계획서는 정부가 지원하는 다양한 창업사업에 제출을 하여 무상 창업자금을 받을 수도 있으며, 제휴와 협력을 위해서도 반드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아울러, 실패하지 않는 창업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가 바로 창업계획서의 작성이라고 할 수 있다.

김영문 
계명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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