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있는 연기 외길 인생을 걸어오다
소신있는 연기 외길 인생을 걸어오다
  • 장순배 기자
    장순배 기자
  • 승인 2020.12.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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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길, 제3회 아시아리더대상식 최우수방송연예부문대상 수상”

지적이고 무게감 있는 역을 주로 맡아온 배우 이정길은 연기를 시작한지 벌써 55년이 넘었다. 오랜 세월동안 연기에 집중해 온 연기외길 인생은 동료들은 물론 후보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1991, 1992년에 방영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서 그는 공산당 당원으로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당시 시청자들에게 그의 명연기로 큰 인상을 남겼고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후로는 드라마에서 고위직 역할을 자주 맡아왔다. 특히 대통령 역을 많이 맡는 배우로도 잘 알려져 있다. 프라하의 연인, 꽃보다 남자, 아이리스, 아테나:전쟁의 여신이 대표적이다. 그밖에도 하얀거탑을 비롯 그를 떠올리게 하는 명품 드라마가 많다. 그만큼 그의 연기력은 남다른 필모그래피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그가 연기외길을 달려왔다는 것은 작품 수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지금까지 그가 출연한 드라마만 140여 편에 이른다고 한다. 그중 영화는 16편이고 연극은 70여 편이다. 그가 국민배우로 인식되어 올 수 있었던 이유다.

배우 이정길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극복하다

드라마에서는 줄곧 고풍스러운 고위직 이미지를 담당했기 때문에 그가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을 것이라고는 짐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고 그 기간을 잘 이겨냈다.

그는 태어난 지 1년 뒤 아버지를 여의었고 서울로 올라가 홀어머니 아래에서 어렵게 컸다. 효심이 남달라 결혼 후에도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계속 모시고 살아 왔다고 한다. 그의 힘들었던 시기는 깊이 있는 연기력을 갖게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려움을 묵묵히 이겨온 그의 굳은 의지와 정신력이 그의 연기 인생을 더욱 찬란하게 해준다는 사실이다.

고위직 전문배우로 알려지다

배우 이정길은 서라벌고등학교, 서라벌예술대학(현 중앙대학교)을 졸업했다. 이후 1965년 KBS 공채 탤런트 5기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고 1970년대에는 MBC에서 주로 활동했다. 당시에는 멜로드라마에서 주로 활약했다.

또한 앞서 언급한 대로 지금은 고위직 전문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맡은 역들은 열거하면 대통령, 국무총리, 장차관, 고위관료, 로펌대표, 재벌 총수, 대기업 오너, 기업 CEO, 대법관, 대법원장, 국회의장, 국회의원, 건설사 회장, 언론사 사주, 병원장, 고위 병원 의사, 군 장성, 경찰청장, 석좌교수, 대학총장, 저명한 학자, 고위 교수, 원로 언론인, 원로 법조인 등이다.

연기인생만큼이나 소중한 가족들을 향하여

얼마 전 그는 한 다큐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비쳤다. 그 프로그램에서 그는 무엇보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고 말했다. 아마도 그의 삶을 다룬 다큐는 방영된 적이 드물어 당시 시청자들에게 그 방송은 높은 관심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했다.

방송에서 그는 가족은 그에게 목숨과도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으며 가족은 반백년 연기자 인생에 든든한 구심점이었다고 했다. 그밖에도 방송을 통해 그는 가족의 근황을 공개하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가 가족에 대해 감사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무명 시절부터 지극 정성으로 뒷바라지를 해 준 아내 박정혜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이 감동을 자아냈다. 아내를 여전히 아끼고 사랑하는 배우 이정길 앞으로도 고마움과 사랑을 담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배우로서의 소신을 잃지 않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그는 배우에게 역할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지금까지 오랫동안 주인공을 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그 자리를 후배 연기자들에게 물려줄 때가 왔다고 전했다. 그만큼 들어오는 역할들이 다 비슷비슷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그만의 개성을 보여준다.

특히 악한 역할을 맡는 것에 욕심을 갖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묘사에 남다른 능력을 지닌 그다.

한편 그는 연극에 대한 철학도 남다르다. 연극으로 연기인생을 시작한 그는 지금까지 70편 이상의 연극무대에 섰다. 이 또한 그가 탄탄한 연기력을 갖게 된 기반이 되지 않았을까.

한편 비대면으로 열리는 2020제3회 아시아리더대상식의 대상조직위원회(위원장 장순배‧대회장 홍창석‧조남희)는 이번 대회에서 배우 이정길이 최우수방송연예부문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연기인생을 이어갈 그의 행보에 더욱 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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