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경기북부 철도 교통허브 ‘급부상’.. 강남 20분대 진입
양주시, 경기북부 철도 교통허브 ‘급부상’.. 강남 20분대 진입
  • 고성철 기자
    고성철 기자
  • 승인 2020.12.1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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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시장이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착수기념행사를 하고 있다(사진=양주시)
이성호 시장이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착수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사진=양주시)

경기 양주시가 공공교통의 핵심인 GTX, 전철7호선, 교외선 등 철도망 구축을 통해 경기북부 광역교통의 중심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내년 말 착공을 앞두고 있는 양주 덕정에서 서울 도심 강남을 지나 수원까지 연결하는 GTX-C노선과 옥정신도시 중심부로 연결되는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연장사업이 양주 변혁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경기북부 동서를 잇는 교외선은 전철1호선과 경의선을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망으로 운행 재개를 위한 실시설계·공사비로 국비 40억원을 확보, 2023년 운행재개의 포문을 열며 수도권 순환철도망의 완성에 한 걸음 다가갔다.

경기 동북부를 연결하는 ‘옥정~포천 광역철도 연장사업’의 경우에도 기본계획 수립 중으로 전철7호선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의 포천 직결 반대 의견으로 인해 경기도의 4량 셔틀 옥정중앙역 환승 방안 제시, 양주 구간 분리시공 검토 등 신속 추진을 위한 해결책을 마련 중이다.

양주시는 그동안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 각종 규제와 차별, 국가안보를 위한 희생을 감내해 왔으며 3번국도와 전철1호선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과의 유일한 교통망으로 지역발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는 2기 신도시인 양주신도시가 다른 2기 신도시들 보다 늦은 2007년에야 개발이 시작되며 개발비용 상승, 경기침체 등 사업여건의 변화로 인한 어려움을 헤쳐온 것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후 양주시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국도3호선대체우회도로,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비롯해 G1300번, G1200번, 1100번 등 광역버스 노선 개통 등 도로와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도시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장흥~광적 간 국지도 39호선 도로건설, 서울~양주 고속도로 사업 등 신규 사업을 통해 개발수요 폭증에 대처하며 도시 개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철도사업의 핵심 ‘사업성’ 확보가 관건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철도사업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단독으로 추진하기에는 어려우며 대부분 국비 지원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특히, 상위계획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우선 반영되어야 한다.

이후 예산 낭비를 방지하고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경제성 분석, 정책적 분석, 투자 우선순위, 적정 투자시기, 재원조달 방법 등 타당성을 검토해 사업성을 확보해야 추진이 가능하다.

국가재정법 제38조에는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국가 재정 지원 규모 300억원 이상인 건설·정보화·국가연구개발 사업 등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의 경우에는 경제성(B/C) 위주의 분석 방법으로 경기북부지역은 사실상 수요확보가 매우 어렵다. 

전철7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연장사업의 경우를 살펴봐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의 어려움을 쉽게 알 수 있다.

대상 사업의 경우 지난 2010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으나 3차례에 걸친 예/타를 거치며 사업이 확정됐다.

2010년 1차 예타 추진 시 원안은 양주, 의정부, 포천이 참여해 연장 33.1km, 정거장 9개소로 검토했으나 중간보고회 시 B/C 0.49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포천시를 제외한 양주, 의정부 연장 17.0km, 정거장 3개소로 사업을 변경, 예타 조사를 진행했으나 B/C 0.61, AHP(정책적 분석) 0.31 수준으로 분석되며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최종 탈락했다.

이후 양주, 의정부 공동으로 연장 14.08km, 정거장 2개소의 사업규모로 2011년 수시 예타 대상사업을 재신청, 2012년 예타 결과 B/C 0.81, AHP 0.413으로 나오며 또 한 번 사업추진이 무산됐다.

3차 예타조사의 경우 기획재정부가 타 시군과의 형평성 문제로 반대한 것을 정치권과의 공조, 시민 건의 등을 통해 얻어낸 결과물로 선형 변경, 노선 축소, 단선 건설 등 사업성이 확보될 때까지 사업규모를 지속적으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와 국토부, 한국개발연구원 등 관계기관의 문을 두드리며 사업추진의 필요성을 적극 건의했으며,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았다.

이 결과 2016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 0.95, AHP 0.508로 사업성을 확보, 최종 사업추진이 확정됐다.

확정 이후에도 총사업비 재협의, 적정성 재검토 등 비용 문제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었으며 2017년 기본계획 고시, 실시설계 용역 착수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12월 12일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공사의 착수 기념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다.

현재 기본계획이 수립 중인 옥정~포천선의 경우에도 지난 2018년 정부의 공공투자 확대를 위한 국가균형발전 기반구축사업 중 신규 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 계획에 따라 2019년 1월 예타 면제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같은 성과는 양주시와 포천시는 물론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혼연일치 된 열의와 노력으로 국가를 설득하여 얻어낸 결과물이다.

□ ‘양주에서 강남까지 27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
지난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GTX-C 노선’은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총 4조3천88억원을 투입, 양주 덕정역에서 서울 도심을 지나 수원까지 74.2km를 연결하는 광역 급행철도 노선이다,

표정속도(역 정차 시간을 포함한 평균 운행속도)는 시속 100㎞이며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최대 180km/h의 속도로 수원역에서 삼성역 간 이동시간은 71분에서 26분, 양주 덕정역에서 삼성역은 82분→27분, 청량리역은 50분→25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정차역은 ▲덕정,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과천, ▲금정, ▲수원 등 기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정한 10개 역으로 예정돼 있다.

GTX-A와 교차하는 삼성역, GTX-B와 교차하는 청량리역에는 동일승강장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는 수평환승시스템 구축이 계획되어 있어 초단위의 환승도 가능하다. 

국토부는 2017년 11월 노선 접근성 증대와 사업 타당성 확보를 위해 기존 금정~의정부 노선에서 북쪽으로는 양주 덕정역, 남쪽으로 수원역까지 연장을 기획재정부에 통보, 이듬해 12월 초기 예상 수치인 비용대편익(B/C) 1.01을 상회하는 1.36의 수치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어 2019년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검토 통과, 7월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함에 따라 사업추진이 급물살을 탔다.

지난 6월 GTX C노선 건립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국토부 주관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통해 차량기지 이전문제, 환경 문제 등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지난 12월 16일 GTX C노선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지정과 시설사업기본계획(RFP)안이 기재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며 사업추진이 본격화했다.

내년 상반기 민간투자사업자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협상과 실시설계를 병행해 조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주시는 수도권 급행광역철도 GTX-C 개통으로 수도권 교통 불균형 해소와 경기북부 지역 정주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양주신도시 완공과 개통시기가 맞물리며 중심도시권을 형성, 경기북부 본가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까지 단 3정거장’… 전철 7호선 도봉산 옥정 광역철도 연장사업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사업은 총사업비 7,562억원을 투입, 서울 7호선 도봉산역에서 장암역과 의정부경전철 탑석역을 경유해 양주시 고읍지구까지 총 15.1km 구간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공사 구간을 3개 공구로 구분해 추진, 1공구는 서울시 도봉동과 의정부시 송산동을, 3공구는 의정부시 자금동과 양주시 고읍동을 잇는 구간이며 의정부시 송산동과 자금동을 연결하는 ‘2공구’는 작년 12월 착공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위원회가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전 구간에 대한 사업계획을 승인, 개통에 탄력을 받게 됐으며 올해 말 1‧3공구 착공할 계획이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양주시 고읍에서 의정부를 거쳐 7호선  강남까지 환승 없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환승 거점인 탑석역에서 의정부경전철로 환승 할 수 있고 양주와 의정부에서 서울 동북부로 이동하는 출퇴근 시간이 최대 30분가량 단축되며 승용차 통행수요 감소를 통해 기존 서울시내로 진입하는 주요 간선도로의 통행여건 등 경기 동북부지역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7호선 도봉산 옥정선(제공=양주시)
7호선 도봉산 옥정선(제공=양주시)

□ ‘강남과 더욱 가까워진 옥정 신도시’… 옥정~포천 광역철도 연장사업
전철 7호선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1조 1천762억원을 투입,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양주 옥정신도시에서 포천까지 총 17.45㎞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앞서 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LH공사는 양주시의 요구에 따라 지난 2017년 옥정신도시 내 전철 연장 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 이듬해 경기도‧양주시‧LH가 TF팀을 구성해 옥정신도시 내 연장에 체계적으로 대응해왔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이번 연장사업은 지난해 1월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3월에는 옥정~포천 철도 조기착공을 위해 양주시와 경기도, 포천시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11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완료하는 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오는 2021년 상반기 국토부의 사업계획 승인을 목표로 세부적인 노선과 역사 위치 등을 면밀하게 검토 중이며 주민공청회‧설명회와 총사업비 협의 등 적기에 행정절차가 완료될 경우 하반기 공구별 턴키공사가 발주 예정이다.

현재는 서울교통공사의 포천 직결연결 반대로 인해 4량 셔틀 201정거장(옥정중앙) 환승 방안 등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한 해결책을 마련 중에 있다.

양주시는 전철 7호선 연장사업 등 광역교통망 확대를 통해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경우 옥정신도시의 계획인구 또한 10만 7천여명을 넘어서는 등 명실상부한 경기북부 최대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 철마는 달리고 싶다… 경기 서북부 동서축 교외선 운행재개 가능성 ↑
 교외선은 양주 일영역, 장흥역, 송추역과 1호선 의정부역, 경의중앙선이 운행하는 능곡역을 연결하는 31.8㎞ 구간의 경기 서북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 노선이다.

1963년 개통된 이후 2004년 이용객 감소와 운영적자 등의 이유로 운행이 중단됨에 따라 운행 재개를 염원하는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교외선 운행 재개를 위해 2차례에 걸친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제2‧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범시민 서명운동‧궐기대회 추진, 수도권 순환철도망 구축계획 구축 용역 등 민‧관‧정 모두가 똘똘 뭉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이후 수차례에 걸쳐 관련기관 협의가 이어졌으며 지난해 9월 수도권 순환철도망 구축의 필수 노선인 교외선 운행재개를 위한 경기도·양주시·고양시·의정부시의 업무협약을 통해 운행재개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어, 양주시를 대표 지자체로 고양시, 의정부시와 사업비를 공동분담해 ‘교외선 운행재개를 위한 사전 타당성 용역’을 추진했다.

특히, 2021년 교외선 개보수를 위한 실시설계·공사비로 국비 4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2004년 운행이 중단된 교외선이 오랜 시간이 지난 2023년 운행 재개를 추진 중에 있다.

일반철도인 교외선의 운행재개를 위한 시설 개보수비는 약 500억원으로 전액 국비로 지원되며, 인건비 등 운영비는 연간 53억원 선으로 노선을 경유하는 고양시, 의정부시, 양주시 3개 지자체에서 분담할 예정이다.

양주시는 교외선 우선 운행 재개를 통해 상대적으로 교통망이 부족한 양주 서부교통발전의 원동력을 확보하고 각종 지역개발사업이 대기 중인 일영, 송추 등 장흥지역 개발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는 등 양주시 균형발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순환형 국가철도망 완성과 양주시 철도망 ONE-line화
양주시는 현재 수립 중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사업으로 교외선 운행재개 및 전철화 사업을 건의했다.

또한, 7호선 연장 옥정~포천선과 전철1호선 GTX-C 덕정역의 지선 연결도 건의한 상태다.

건의계획의 추진은 교외선 운행재개와 함께 비로소 수도권 순환형 국가철도망 완성의 기틀이 될 것으로 특히, 양주시의 철도망이 전철7호선과 전철1호선, 교외선을 비롯해 GTX_C노선이 ONE-line화 돼 끊이지 않는 연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서울을 비롯한 경기남부, 인천공항 등 어디로든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경기북부 교통의 요지로 양주시가 자리매김하며 향후 경제, 산업 등 각종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 명실상부한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철도는 사람의 핏줄로 비유되는 도시기반시설”이라며 “핏줄을 통해 산소와 영양물질이 온몸에 원활하게 전달돼야 사람이 살이 찌고 풍성해지듯 사람과 물류가 막힘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철도가 제 역할을 해야 도시가 성장하고 발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철7호선과 전철1호선, 교외선이 연결되고 GTX-C노선이 준공되면 수도권 중심에 양주시가 있게 된다”며 “앞으로 ONE-line화된 양주시의 철도망이 경기북부 철도허브도시이자 신경제거점도시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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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스 2020-12-25 13:16:18 (112.147.***.***)
양주시는 정말 북부 최고의도시가 될거다.
김기정 2020-12-21 00:32:46 (182.218.***.***)
아니 작년 사진 갖고 2020년도 기사를 쓰는건 멉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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