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이 밀어올린 집값…전국 아파트값 8년7개월 만에 최고상승
전세난이 밀어올린 집값…전국 아파트값 8년7개월 만에 최고상승
  • lukas 기자
    lukas 기자
  • 승인 2020.12.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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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집값까지 함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이 통계 작성 8년 7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전세난에 밀려 중저가 주택 구매에 나서는 수요가 늘면서 서울 인근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집값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강남권 집값이 재건축 추진 등의 영향으로 다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 전국 아파트 매맷값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재건축 기대감에 강남 다시 '들썩'
한국부동산원은 12월 첫째 주(7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이 0.27% 상승해 지난주(0.24%)보다 오름폭을 키웠다고 10일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은 한국감정원의 새 이름이다.

이번 주 상승률은 한국부동산원이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

전국 아파트값은 3주 전 0.25% 올라 8년 반 만에 최고를 기록한 뒤 2주 전 0.23% 상승으로 오름폭이 줄었다.

이후 지난주 0.24% 상승으로 반등했다가 이번 주 0.27%로 상승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임대차 2법 시행 후 서울·수도권의 전세 품귀로 전셋값이 뛰자 전세 수요 일부가 중저가 주택 매수로 돌아서면서 집값을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한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3%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8월 넷째 주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10주 연속 0.01% 상승을 기록하다가 11월 1∼4주 0.02%로 오름폭이 같다가 지난주와 이번 주에 2주 연속 0.03% 상승으로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진정되는 분위기였던 강남권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이면서 강남구(0.05%), 송파구(0.04%), 서초·강동구(0.03%) 등 강남 4구의 상승 폭이 비교적 컸다.

특히 지난주 개포주공5단지가 재건축조합설립을 마치는 등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며 8월 둘째 주부터 15주 동안 -0.01%∼0.01% 수준에 머물렀던 강남구가 11월 4주 0.03%, 5주 0.04%에 이어 이번 주 0.05%로 상승 폭이 커졌다.

노원구도 상계동 주공 1·6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재건축 기대감으로 0.05% 올랐다.

부동산원은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개포동, 압구정동, 상계동 등 지역이나 중저가 아파트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 지방·도 지역도 역대 최대 상승…파주·부산 강서구 등 '풍선효과' 계속
수도권 아파트값은 0.18% 올라 지난주(0.16%)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에서 경기도는 지난주 0.24% 상승에서 이번 주 0.27% 상승으로, 인천은 0.13% 상승에서 0.15% 상승으로 각각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달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김포시는 규제 직전인 11월 셋째 주 상승률이 2.73%에서 규제 후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0.98%→0.39%→0.32%로 진정되는 양상이다.

반면, 규제를 비껴간 파주시는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1.06%→1.38%→1.18%로 1%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이른바 '풍선효과'가 계속됐다.

고양 일산서구(0.97%)ㆍ일산동구(0.68%)ㆍ덕양구(0.67%), 성남 분당구(0.52%), 광주시(0.44%), 남양주시(0.37%) 등이 경기 지역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35% 올라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지방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을 말한다.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44%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0.50% 상승하며 역대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5대 광역시 중 부산은 이번 주 0.58% 올라 지난주(0.50%)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달 5개 구에 대한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진정되던 분위기가 '풍선효과'로 반전됐다.

규제지역으로 묶인 5개 구의 경우 해운대구(0.32%→0.26%)와 동래구(0.35%→0.33%), 남구(0.57%→0.53%) 등 3곳은 지난주보다 상승 폭을 줄였지만, 연제구(0.29%→0.37%)와 수영구(0.33%→0.34%)는 다시 오름폭이 커졌다.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부산 강서구는 지난주 0.68% 상승에 이어 이번 주 1.32% 오르며 2배 가까이 튀어 올랐고, 사하구(0.47%→0.79%), 사상구(0.59%→0.72%), 북구(0.40%→0.78%) 등도 상승 폭이 커졌다.

대구시 수성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인 11월 3주 1.16% 상승에서 규제지역 지정 후인 4주 0.56%, 5주 0.53% 상승으로 상승세가 누그러졌다가 이번 주 0.62%로 상승 폭이 다시 커졌다.

울산은 남구가 이번 주까지 최근 3주 연속 0.96%, 1.36%, 1.15% 상승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

경기도를 제외한 나머지 8개도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3% 올라 역시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 서울 전셋값 76주 연속 상승…세종·부산·올산 등 지방도 강세
전세난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9%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66주 연속 상승이다.

서울은 이번 주 0.14% 상승으로 76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임대차 2법이 본격 시행된 8월 첫째 주 0.17% 상승해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10월 1∼3주 0.08% 상승을 유지한 데 이어 4주 0.10%, 11월 1주 0.12%, 2주 0.14%, 3∼5주 0.15%로 상승 폭을 키웠다가 이번 주 0.14%로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서울에서는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육·교통 등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강남 4구와 마포·용산·성동구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동구가 0.23%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서초·송파구(0.21%), 강남·마포구(0.20%), 용산·동작구(0.19%) 관악·은평구(0.1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24% 상승했다.

경기(0.27%→0.27%)와 인천(0.37%→0.37%) 모두 지난주와 상승률이 같았다.

경기에서는 서울과 인접한 고양 덕양구(0.57%), 성남 분당구(0.44%), 남양주시(0.4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과천시는 신규 입주 물량 증가 영향으로 지난주 보합(0.00%)에서 이번 주 0.01% 하락으로 돌아섰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82%)와 남동구(0.37%), 부평구(0.28%), 서구(0.28%)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처럼 0.34% 올라 3주 연속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의 전셋값은 지난주 1.48%에서 이번 주 1.57%로 상승 폭이 커졌다.

부산(0.47%→0.51%)은 기장군(1.33%), 강서구(0.94%), 남구(0.64%) 등을 중심으로, 울산(0.88%→0.88%)은 남구(1.10%), 울주군(0.89%), 동구(0.87%) 등을 중심으로 각각 상승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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