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인터뷰] 김호성 뉴원글로벌 대표, ‘첨단 산업 속 수분을 잡는 것에서 미래를 보고 있습니다’
[강소기업 인터뷰] 김호성 뉴원글로벌 대표, ‘첨단 산업 속 수분을 잡는 것에서 미래를 보고 있습니다’
  • 정욱진
    정욱진
  • 승인 2020.12.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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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꿈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주변 지인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평소에 남들에게 좋은 평판을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김호성 뉴원글로벌 대표는 첨단 산업 속 수분을 잡는 필름과 시트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첨단 산업과 수분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좋은 관계다. 그만큼 수분 하나가 첨단 산업 및 바이오산업에 미치는 결과는 어마어마하다. 물론 처음부터 좋은 결과를 만든 것은 아니다. 그때마다 김 대표는 두 가지를 잃지 않았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사람이다.

뉴원글로벌 김호성 대표

설비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창업으로 이어져

김호성 뉴원글로벌 대표는 1996년 반도체 및 LCD 관련 일본 설비제조 업체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이때 처음 만나게 된 첨단 산업은 그야말로 대단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이후 삼성, LG, 현대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기업을 거치게 됐다.

그가 맡은 역할은 설비 설치 지원 및 해외 프로젝트 리더다. 이를 통해 설비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배양하는 것은 물론 첨단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키우게 됐다. 24년간 해당 분야에서 역임했던 경험이 고스란히 창업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김호성 대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고 온 다습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는 첨단 산업 및 바이오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 아이템에 착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바로 수분이다. 첨단산업과 바이오산업은 수분 하나로 제품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수분을 최대한 제거하는 게 품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대표는 24년간 해당 분야에서 익힌 실무와 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수분을 흡착하는 필름과 시트를 만들기로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수분 흡착봉투와 수분 흡착 시트다.

물론 처음부터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건조제 및 필름 등에 관한 각각의 기초 지식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무기물의 소성이나 수지와의 혼련, 수지의 특성 등을 고려해 조화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그 기간은 검증과 테스트의 시간이라고 김 대표는 표현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본이 점점 떨어져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은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었다.

김 대표는 “희망을 잃게 된다면 미래에 대해서 아무런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며 “덕분에 주변 지인이 희망을 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정부 과제를 통한 자본 조달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를 두고 그는 천운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뉴원글로벌 김호성 대표

인고의 시간 끝에 나온 기술력, 특허로 이어져

이러한 천운 끝에 나오게 된 것이 바로 수분흡착봉투와 수분흡착시트다. 수분흡착봉투는 별도의 건조제 투입 없이도 AI포장 내부에 수분을 흡착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수분흡착시트는 고체 타입의 건조제로 필요한 크기로 절취, 수분에 민감한 분야라면 어디에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건조제다.

수분을 잡는 능력도 탁월하다. 보통 쓰이는 실리카겔 건조제는 RH10~15%까지 수분을 흡습하게 된다. 하지만 뉴원글로벌의 제품은 절대 건조 상태인 RH0%까지 수분을 흡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실리카겔이나 제올라이트 등의 건조제와는 다르게 고온의 상태에서도 한 번 흡착한 수분은 외부로 반출하지 않는다. 덕분에 수분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수분을 흡수하는 기술이 그만큼 다른 제품에 비해서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 대표는 “필름 및 시트로 된 건조제라는 다소 생소한 제품을 개발했다”며 “기존 제품보다 더 수분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사용하기에는 더욱 편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건조제 기능을 포장재에 포함한 것은 세계 최초로 흡습 필름에 대전 방지 기능과 습도 지시 기능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들어 특허까지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보다 가격 경쟁력이 유리할 뿐만 아니라 추가 기능성 부여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뉴원글로벌 직원들과 김호성 대표

2025년까지 1,886억 달러 규모 시장 규모 달성해

김호성 대표는 글로벌 포장 시장만 1,886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만큼 포장 용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첨단 산업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수분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향후 제약 및 바이오 분야를 비롯해 산업재, 식품, 군수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다기능 제품을 개발하고자 한다.

현재 뉴원글로벌은 사업화 1단계를 지나 시양산품 출시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해 산업용과 식품용을 개발하는 중이다. 글로벌 시장을 예측하고 그만큼 넓혀가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뉴원글로벌 화성 공장 전경

그는 “양산 제품에 대한 최종 품질을 확인하고 추가적인 기능성 부여에 대한 개발을 지속하고자 한다”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노력한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뉴원글로벌를 지원하는 고려대학교 세종창업지원센터는 예비창업자와 창업자를 대상으로 사무실 지원, 시제품 제작, 지식재산권, R&D 마케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예비 창업자들이 사업에 난항을 겪는 부분을 철저히 분석해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이로 인해 예비 창업자 및 기창업자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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