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석 칼럼](8) 다양성과 포용을 핵심가치화하라
[정현석 칼럼](8) 다양성과 포용을 핵심가치화하라
  • 정현석 칼럼니스트
    정현석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2.09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직원과 고객을 위해 다양성과 포용성은 필수이다

 

최근 구글 흑인 여성 임원이 해고된 것에 항의하면서 1,000여명의 구글 직원들과 1,400여명의 학계,산업계, 시민단체의 인원이 구글에 해고 사유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Timnit Gebru 는 구글 인공지능시스템의 편견에 대해 연구문서를 만들었고, 회사에서 이 연구문서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는 사실을 다른 직원들에게 메일로 알린 후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그녀는 포용성에 관한 회사의 노력에 좌절했지만 이미 이전에도 회사의 다양성 이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다양성과 포용성(Diversity & Inclusion)은 조직 구성원의 몰입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조직의 성과를 높인다는 점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 애플의 CEO 팀쿡은 애플경영의 핵심가치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했고, 스티브잡스 이후 10년에 애플의기업가치를 7배나 성장시켰다. MS의 CEO 나디아 사텔라는 인도계 미국인으로 성장마인드셋의 중요한 요소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하면서 침몰해 가고 있던 MS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

올해 5월 조지플루이드 사망 사건으로 다시 재조명된 Black Lives Matter 운동 이후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최고경영진은 메시지 및 타운홀을 통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도 하였다. Black Lives Matter 운동과 아울러 미투 운동도 기존 기득권층을 각성하게 만드는 중요한 사회운동이면서 조직 내에서의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사건이기도 했다. 다양성과 포용성은 인종과 성별뿐만 아니라 세대간에도 중요한 토픽으로 얼마전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이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MZ세대는 기성세대와 다른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회사의 평판, 다양성과 포용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펜데믹의 극복을 위해서도 다양성과 포용성은 중요하다. 올해 아시아 리더십 콘퍼런스에서 덴마크의 헬레 토르닝슈미트 전 총리는 전문가그룹, 소수,야당을 무시하고 포퓰리즘으로 밀어붙이는 ‘스트롱맨 리더십과 확증편향은 위기 극복에 역효과를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기업에서는 단순히 캠페인성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 헤드헌팅 업체인 Heidrick & Struggles 에 의하면 포천 500대 기업중 약 60%에 이르는 기업에 최고 다양성 책임자 (Chief Diversity Officer 또는 Chief Diversity & Inclusion Officer)가 있다. 2018년엔 우버에서 한국계 최고다양성책임자를 선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블랙페이스 이슈가 있었던 구찌와 프라다에서도 최고 다양성 책임자를 서둘러 두었다. 다양성 포용성을 강조하는 것은 비단 외국의 일만은 아니다. 올해 오비맥주에서 다양성 포용성 위원회를 발족하였고 영업,생산, 마케팅, 인사 등 전 부분에서 26명의 직원을 선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조직의 구성원에게 다양성과 포용성이 중요하지만 이것이 중요성을 가지는 또다른 이유는 바로 외부고객과 상품의 차원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내부의 다양성과 포용성이 외부협력사 및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상품의 다양성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게다가 차별과 편견 등의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변화하는 내부 직원과 외부 고객들을 위해 조직은 다양성과 포용성은 이제 선앞선 사례에서 보듯이 회사는 다양성과 포용에 관한 입장을 명확히 의사소통하고 기업의 핵심가치로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현석칼럼니스트, 기술경영학박사
정현석 / 칼럼니스트, 기술경영학박사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