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인터뷰] 이동춘 유비라이트 대표 ‘IT 기능성 필름에서 자동차용 소재까지’
[강소기업 인터뷰] 이동춘 유비라이트 대표 ‘IT 기능성 필름에서 자동차용 소재까지’
  • 정욱진
    정욱진
  • 승인 2020.12.0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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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이제는 단순 개발 성공이 아닌 본격적인 확장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유비라이트는 디스플레이 제품용 광학필름, IT 분야용 각종 기능성 필름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LED 조명 등에 사용하는 필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발전해 특수사양 제품군을 개발, 제조하는 기능성 소재 전문 기업이 됐다.

하지만 이동춘 유비라이트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급격한 디스플레이 및 IT 산업의 해외 이전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가 선택한 분야는 바로 자동차 분야에 쓰이는 고무 코팅 제품이다.

유비라이트 이동춘 대표

외산을 국산화해 새로운 시장 개척해

고무 코팅 제품은 높은 난도를 가지고 있는 소재다. 국내에서 제조처가 없어 전량을 일본이나 미국, 스웨덴 등에 수입으로 의존하고 있었다. 이를 국산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던 게 첫 번째 과제였다.

이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공정기술을 이용해 국내에서도 지속 생산 가능한 제품 개발하기 위해 몰두했다”며 “실험, 연구 등을 1년 이상 진행한 결과 국내외 고객사 시험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일본을 비롯한 외산 소재를 대체할 만한 기술을 확보했다. 단순 개발 성공이 아니라 사업화가 가능한 소재라고 확신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착수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모아놓은 기술력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며 “기존에 만들던 필름과 테이프 등과 비슷한 분야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접목하기가 쉬운 편이었다”고 밝혔다.

현재는 금속, 필름 소재에 점착, 코팅 공정을 통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거나 제조하고 있다. 광학용 필름을 비롯해 부품 소재 가공이 주요 제품이다. 디스플레이나 스마트폰, 자동차용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보니 사실상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이 중에서도 은반사 필름은 일본 기업이 독점적으로 생산해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국산화 개발하는 데 성공해 시장을 빼앗아 올 수 있었다. 관련 기술 특허 2건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대기업 사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TV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도 들어간다.

유비라이트 이동춘 대표

자본 문제 해결이 어려워, 정부 사업으로 해결해

지금의 기술력과 독점 체제를 갖추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대표는 가장 큰 어려움을 자본금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소재산업은 금속을 이용하는 것이다. 기존 선진국의 경쟁사는 장치산업에 속해 있다 보니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는 선진국과 같은 방식으로는 후발주자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에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IT 설비를 활용해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창출하고자 노력했다. 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 설비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갖추게 됐다.

이러한 노력을 위한 자본금 마련은 정부의 각종 연구개발 지원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했다. 덕분에 중소벤처기업부의 연구과제에 선정돼 연구원 인건비는 물론 재료비, 시제품 개발 등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차분하게 양산화 준비에 나설 수 있었다.

또한 지자체 및 정부 기관의 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 홍보물을 제작하거나 홈페이지, 멘토링 교육 등을 받았다. 고려대학교 창업지원센터를 이용해 투자 유치를 비롯한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자금 및 기술 한계를 극복해 지금의 확장세를 유지하게 됐다. 올해 7월에는 BIG 3분야 중 친환경 차에 선정돼 정부 지원으로 향후 핵심 기업 성장 기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제대로 된 투자가 없었다면 현재의 기술력을 이루기 어려웠을 것이다”며 “자동차용 소재의 핵심은 극한의 환경에서 변형이나 파손 없이 제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기술력 확보는 생존이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술력은 신뢰로 이어지게 된다. 신뢰성이 보장되는 품질을 확보하는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동차마다 재원과 특성이 다르다는 점에서 다양한 특성의 소재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은 필수적이다.

여기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IT 기술을 활용한 기술과 설비로 고객의 요구 사항이 담긴 제품을 설계, 생산했다. 덕분에 현재는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유비라이트 직원들과 이동춘 대표

국내 시장 및 해외시장 진출 계획 가져

이동춘 대표는 올해 말까지 국산화한 소재인 RCM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안성에 제2공장을 준비하고 있다. 설비를 이 기간에 마련해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RCM 소재 대량 양산 체제를 갖춰 국내 시장 및 해외시장 진출을 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1위를 하는 게 지금의 목표다”며 “현재 AS 마켓용으로 양산하고 있지만, 이 기간에 쌓은 양산 능력과 신뢰성을 확보,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2년 후에는 상장해 그동안 고생한 직원에게 성과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꾸준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비라이트를 지원하는 고려대학교 세종창업지원센터는 예비창업자와 창업자를 대상으로 사무실 지원, 시제품 제작, 지식재산권, R&D 마케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예비 창업자들이 사업에 난항을 겪는 부분을 철저히 분석해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이로 인해 예비 창업자 및 기창업자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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