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인터뷰] 주승돈, 이재상 젠트로피 공동대표 ‘배터리 교환이 가능한 전기이륜차로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 주도한다’
[강소기업 인터뷰] 주승돈, 이재상 젠트로피 공동대표 ‘배터리 교환이 가능한 전기이륜차로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 주도한다’
  • 정욱진
    정욱진
  • 승인 2020.12.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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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전기 기관을 상용화하기에는 멀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충전에 대한 불편함이 소비자가 선뜻 전기 기관으로 넘어가게 하는 것을 막고 있다.

하지만 주승돈 젠트로피 공동대표와 이재상 젠트로피 공동대표는 입을 모아 전기 모빌리티의 시대가 온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한 걸림돌이었던 배터리 충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교환 방식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전기 이륜차 시장을 주도하고자 한다.

주승돈 젠트로피 공동대표

전기 중심 모빌리티는 대세, ‘배달 라이더가 핵심’

“전기 이륜차의 핵심은 배달 라이더가 이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주승돈 젠트로피 공동대표는 전기 이륜차 시장의 핵심을 배달 라이더에게 보고 있다. 그는 한국항공대에서 공학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국비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조지아텍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현대자동차와 삼성SDS에서 제조업종의 연구개발, IT 업종의 전략 기획을 했던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꾸준히 구상하던 중이다.

그런 그가 이재상 젠트로피 공동대표를 만나게 됐다.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학사)와 Texas A&M 대학교(박사) 출신으로 대한항공과 삼성전기에서 항공기 기체부터 초정밀 전자부품 까지 다양한 엔지니어링 분야를 경험했다. 이를 통해 기계공학, 전자공학 등이 융합된 어떠한 공학적 난제도 해결할 수 있는 학문적, 실무적 지식을 갖추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은 곧장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이후 카이스트 출신으로 A.T 커니와 삼성 SDS를 거친 강지훈 전무와 서울대학교(학사), UC 버클리(박사) 출신으로 LG화학과 해동특수정밀에서 일한 박수찬 이사를 영입했다.

이러한 젠트로피에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전기 중심의 모빌리티였다. 화석 연료 중심 내연기관이 이제는 전기 중심으로 전환되는 건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봤다.

하지만 그 속도가 더뎌 보였다. 단순히 엔진을 모터로, 연료계 부품을 배터리로 대체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사륜차 시장은 다양한 기업이 뛰어들고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이륜차 시장은 발전 속도가 더뎠다.

주 대표는 “전기 이륜차의 주요 소비층은 배달 라이더다”라며 “이들에게 필요한 전기 이륜차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업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젠트로피를 세우고 전동화에 필요한 부품들을 지능화시키는데 목표를 뒀다. 이를 통해 안전한 이륜차를 만들어 배달 라이더가 더욱 안전한 환경 속에서 생업을 이어나가면 좋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주승돈 젠트로피 공동대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화 모델 갖춰

물론 사업화를 할 정도로 시장 규모도 무르익었다고 판단했다. 젠트로피는 가솔린 이륜차 생태계 시장이 2.3조 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전동화를 통해 이를 빼앗아 오는 전략을 활용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전기 이륜차를 판매, 배터리 충전 및 교환 서비스, 이륜차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쉽게 말해 전기 이륜차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완성차 업체처럼 제공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젠트로피는 전기 이륜차를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하루 10시간 이상 탑승하는 배달 라이더의 안전을 위해 ABS 시스템과 TCS를 기본 탑재한다. 또한 모터 컨트롤러 미세 제어 기술을 통해 출발 가속도를 조절, 이질감을 최소화했다.

빠른 가속이 필요한 30~60km/h 구간에는 가속력이 빠른 전기 사용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여기에 타이어 압력 측정 센서와 6축 가속 센터, LTE 통신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이륜차 안전에 관련한 20여 가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이륜차의 안전 상황을 확인하도록 한다.

배터리팩도 갖추고 있다. 43개의 센서와 IoT 통신이 탑재돼 있어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된다.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 상태를 즉각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도심 곳곳에 800m 간격으로 설치되는 배터리 교환 장치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배터리 충전과 교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한다. 전기 이륜차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배터리 충전 문제를 교환으로 해결한 것이다.

AI 기반 배터리 교환 지원 시스템도 제공한다. 전기 이륜차, 배터리팩, 배터리 교환기의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AI를 통해 개별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배터리 교체 장소와 시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종합적인 전기 이륜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젠트로피 시스템 구성도

모빌리티를 넘어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하고파

젠트로피는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배달 라이더도 선택할 수 있는 전기 이륜차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한 서비스 구축이 어느 정도 완료된 상태다. 현재는 양산화가 진행되고 있다.

동절기 내구 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에는 배달 라이더를 대상으로 실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전기 이륜차 시장을 열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주행 데이터를 수집해 자율 주행을 포함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주승돈 공동대표는 “창업자의 개인 역량으로 현재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젠트로피가 그리는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재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상 공동대표는 “좌완의 파이어볼러는 지옥에 가서라도 데리고 온다는 야구계 속담이 있다”며 “좋은 인재를 찾고 모빌리티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서 지옥에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젠트로피를 지원하는 고려대학교 세종창업지원센터는 예비창업자와 창업자를 대상으로 사무실 지원, 시제품 제작, 지식재산권, R&D 마케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예비 창업자들이 사업에 난항을 겪는 부분을 철저히 분석해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이로 인해 예비 창업자 및 기창업자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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