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8곳 "RCEP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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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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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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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대다수는 우리나라가 최근 체결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모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 9월 7∼11일 국내 수출 중소기업 502곳을 대상으로 전화·이메일·팩스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3.3%가 RCEP을 모르고 있었다고 3일 밝혔다.

인지도가 낮은 이유로는 ▲ 정부 홍보 부족(74.9%) ▲ 중소기업의 관심 부족(30.1%) ▲ 언론 보도 미흡(24.9%) 등이 꼽혔다.

다만 RCEP이 최종 타결돼 우리나라가 서명한 것은 지난달로, 이번 조사는 그 이전에 이뤄졌다.

응답 기업의 94.8%는 RCEP 참여 15개국과 교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교류 국가는 중국이 64.5%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48.9%·일본 39.9%·태국 30.3%·인도네시아 26.3% 등이 뒤따랐다.

응답 중소기업의 33.9%는 RCEP이 기업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한 곳은 0.8%에 그쳤다.

RCEP이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로는 ▲ 무역장벽이 낮아져 가격 경쟁력 강화(52.4%) ▲ 원자재·부품 수입 단가 인하(41.2%) ▲ 역내 원산지 기준 통일 및 증명 절차 개선을 통해 FTA 활용 편의성 증가(39.4%) 등이 꼽혔다.

우리나라가 RCEP을 통해 처음으로 일본과 FTA를 맺게 된 데 대해서는 31.1%가 긍정적인 영향을 예상했다.

긍정적인 효과로는 ▲ 일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강화(55.8%) ▲ 일본 원자재·부품 수입 단가 인하(31.4%) ▲ 다자협력체 틀로 일본의 독자적 움직임 저지(22.4%) 등이 꼽혔다.

중소기업들은 RCEP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정부에 ▲ 전시회 참가 지원 및 현지 바이어 미팅 주선 ▲ 규격·인증 관련 정보 제공 ▲ 협정문 내 주요 규정 활용 설명회 개최 ▲ 온라인 시장 진출 컨설팅 제공 등을 요청했다.

김태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부장은 "RCEP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서명한 메가 FTA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중소기업의 인지도가 매우 낮았다"며 "우리 중소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하고, 또 진출을 희망하는 지역을 포괄한 협정인 만큼 해당 지역과의 교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부장은 "일본산 제품 수입 증가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만큼 산업별 상황을 점검해 피해를 방지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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