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 탐사선 창어 5호...달 착륙 성공, 달 표면 샘플 확보"
중국 "달 탐사선 창어 5호...달 착륙 성공, 달 표면 샘플 확보"
  • 전주명 기자
    전주명 기자
  • 승인 2020.12.02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명 기자]중국 최초로 달 표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복귀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 탐사선 창어(嫦娥) 5호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창어 5호가 1일 오후 11시 11분(현지시간) 계획한 지점에 착륙하고 달 표면 사진을 보내왔다고 발표했다고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가 2일 전했다.

창어 5호는 지난달 24일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됐으며, 두 번의 궤도 수정을 거쳐 지난달 28일 달 표면 400km 상공에 도달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착륙·탐사·이륙체 결합부분이 선체에서 분리돼 나왔고, 1일 오후 10시 57분 달 표면 15km 상공에서 초속 1.7km였던 속도를 줄이기 시작해 표면에 내려앉았다.

중국 탐사선의 달 착륙은 2013년 12월 창어 3호, 2019년 1월 창어 4호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항공 관련 잡지 '항공지식'의 왕야난 편집장은 "3차례 착륙 모두 성공한 것은 궤도 설계, 속도·고도 제어 등 중국의 기술이 믿을 만하고 발달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창어 5호가 착륙한 지점은 지구에서 육안으로도 보이는 달 북서부 '폭풍우의 바다'로, 인류가 지금까지 탐사한 적 없는 평원지대인 이곳의 토양·암석은 비교적 최근인 32억~40억 년 전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항천국에 따르면 창어 5호는 표면의 흙을 수집할 뿐만 아니라 로봇팔과 드릴을 이용해 2m 깊이로 땅에 구멍을 내는 방식 등으로 이틀간 약 2kg의 샘플을 채취한다.

창어 5호는 이날 오전 4시 53분쯤 달 표면을 뚫고 샘플을 수집한 뒤 밀봉 포장하는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표면 여러 곳에서 샘플 수집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초대 총지휘자였던 롼언제는 "샘플 채집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면서 "택배를 보내기 전 파손·누락을 막기 위해 포장하는 것과 유사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밀봉 포장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은 샘플을 통해 해당지역 물질의 구성성분과 형성시기 등에 대한 방대한 지질학적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어 5호는 샘플 수집 후 다시 달 표면에서 이륙한 뒤 지구에서 38만km 떨어진 달 궤도에서 대기 중인 귀환선과 도킹할 예정인데, 이들 작업은 중국 우주탐사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들이다.

귀환선은 이후 초속 11km로 이동 후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며,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 쓰쯔왕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1월 인류 최초로 창어 4호 탐사선을 달 뒷면에 착륙시키고 올해 7월 자국 최초의 화성탐사선 톈원(天問)-1호를 쏘아 올린 데 이어, 이번 프로젝트로 다시 한번 '우주굴기'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중국은 이번 작업이 유인 달 탐사 및 달 연구기지 건설 등을 위한 기술적 토대를 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