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기자]더불어민주당은 30일, 내년도 예산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가 3천만명(전국민의 60%) 접종분에 해당하는 9천억원의 백신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했지만, 백신 개발이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화상으로 참석해 "국내 기업들의 연내 치료제 개발 노력과 함께 우리는 백신 도입 물량을 늘리도록 내년 예산에 증액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다만 의료계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충분히 확인하기 바란다"며 "당과 정부는 의료계와 함께 치료제 사용과 백신 접종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같은날 "정부가 예산안을 제출한 9월 초까지는 백신 개발이 불투명했다면서 정부가 편성했던 예산은 3천만명분의 접종 물량이지만, 지금은 국내외에서 백신 개발 소식이 있는 만큼 예산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백신을 최대한 확보하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필요한 만큼 본예산을 증액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코로나 3차 유행으로 인한 맞춤형 민생지원금도 설 전에 지급하도록 본예산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과 정부는 전국민의 85%에 해당하는 최대 4천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를 위해 내년 예산에 최대 1조3천억원의 백신 예산을 편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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