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게시판 "'스누라이프'에 사과문...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
서울대 게시판 "'스누라이프'에 사과문...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
  • 정지영 기자
    정지영 기자
  • 승인 2020.11.27 22:0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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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 사과문에 베스트게시물에 올라와있다. [출처=서울대 게시판 스누라이프 홈페이지 화면 캡쳐]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 사과문에 베스트게시물에 올라와있다. [출처=서울대 게시판 스누라이프 홈페이지 화면 캡쳐]

[최규환 기자]서울대 게시판 '스누라이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사과문이 27일 등장해 눈길을 끌고있다. 현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한 이 글은 스누라이프 사이트 내 '베스트 게시물'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오전 한 익명의 게시자는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 게시자는 이전 정부 때 물의를 빚었던 여권 인사들의 행보가 현 정부에 비하면 낫다고 지적하며 당시 비판했던 행위를 사과했다.

그는 "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했다고 윤석열 찍어내는 거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 미안하다"고 글을 열었다.

지난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서는 "최순실 딸 이대 입학하게 압력 넣었다고 욕했었는데, 조국 아들딸 서류 위조하는 거 보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나마 성실히 노력해서 대학 간 것 같다"며 "미르, K스포츠 만들어서 기업 돈 뜯는다고 욕했었는데 옵티머스, 프라임 보니 서민 돈 몇 조 뜯는 것보다 기업 돈 몇 천억 뜯어 쓰는 게 훨씬 나은 것 같다"고 사과했다.

현 정부에서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지적하는 한편, 성범죄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점도 비판했다.

그는 "문체부 공무원 좌천시켰다고 욕했었는데 '원전 안 없애면 죽을래'라는 얘기했다는 거 보니 그래도 그건 정상적인 인사권의 범위에 있었던 것 같다"며 "윤창중 미국서 인턴 성추행해서 도망 왔을 때 욕했었는데, 안희정, 오거돈, 박원 터지고 피해호소인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용어가 나오는 거 보고 기겁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정부 대처에 관해서도 "메르스 대처 잘못한다고 욕했었는데, 코로나로 난리 나고 독감백신 맞고 사람들 죽어나가는 거 보니 그때 그 정도로 끝낸 건 무난한 대처였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정부라고 욕해서 미안합니다. 그때는 이렇게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미안합니다”고 끝맺음했다.

다음은 서울대 게시판 스누라이프에 게재된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 글 전문.

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했다고 윤석열 찍어내는 거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미안합니다.

미르, K스포츠 만들어서 기업 돈 뜯는다고 욕했었는데 옵티머스, 프라임 보니 서민 돈 몇 조 뜯는 것보다 기업 돈 몇 천억 뜯어 쓰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문체부 공무원 좌천시켰다고 욕했었는데 '원전 안 없애면 죽을래'라는 얘기했다는 거 보니 그래도 그건 정상적인 인사권의 범위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최순실 딸 이대 입학하게 압력 넣었다고 욕했었는데, 조국 아들딸 서류 위조하는 거 보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나마 성실히 노력해서 대학 간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위안부 합의했다고 욕했었는데 윤미향 하는 거 보니 그때 합의는 그나마 떼먹는 놈 없이 할머니들한테 직접 돈 전달해 줄 수 있는 나름 괜찮은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유승민 원내대표 찍어내는 거 보고 욕했었는데, 금태섭 찍어내고 당내에서 다른 의견 내면 매장시키는 거 보니 그건 그래도 상식적인 정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우병우 아들 운전병 시킨 이유가 코너링을 잘해서라고 해서 변명도 가지가지 하고 있네 욕했었는데 추미애 아들 보니 소설 쓰고 있네 안 하고 변명한 건 참 훌륭하고 성숙한 대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최경환 부총리가 나와서 집사라 그럴 때 욕했었는데, 국민은 집 사지 말라고 하면서 집값, 전셋값은 계속 올리는 거 보니, 당시에 집 사란 건 서민을 위한 선견지명의 정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태블릿 나와서 사과 기자회견할 때 사퇴안하고 뭔 사과를 하고 있냐, 왜 기자 질문은 안 받냐고 욕했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나와서 사과라도 하는 건 정말 인품이 훌륭한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메르스 대처 잘못한다고 욕했었는데, 코로나로 난리 나고 독감백신 맞고 사람들 죽어나가는 거 보니 그때 그 정도로 끝낸 건 무난한 대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서울 법대 교수 중에 정종섭을 장관 시켜서 허튼짓하는 것 보고 참 사람 보는 눈 없다고 욕했었는데, 조국이 장관 돼서 하는 짓을 보고 그나마 서울 법대 교수 중에 SNS는 안 하는 참 진중한 사람을 장관으로 발탁했구나 생각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윤창중 미국서 인턴 성추행해서 도망 왔을 때 욕했었는데, 안희정, 오거돈, 박원 터지고 피해호소인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용어가 나오는 거 보고 기겁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윤석열 좌천시킨다고 욕했었는데, 추미애 이성윤이 하는 거 보니 정권에 대들었다고 한직에 인사발령하는 건 그냥 상식적인 인사 조치인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정부라고 욕해서 미안합니다. 그때는 이렇게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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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주 2020-12-05 14:46:00
정지영 기자님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크르릉 2020-12-02 20:53:01
4.15 부정선거 밝혀내서 모든게 제자리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저 빛~ 파이낸스투데이를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김당찬 2020-11-28 01:29:20
남자 여자 문제가 아니잖아요...... 조종으로 움직이는 대통령, 국민들 피말리는 대통령이 있을뿐 학생이 현재 대한민국이 얼마나 잘못되고 있음을 잘 표현 해냈네요
이정구 2020-11-27 23:56:57
역사상 박근혜대통령만큼 깨끗한 대통령 있습니까?
남자 열명보다 나은 대통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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