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비율 0.65% 역대 최저…코로나 불황 속 역설
은행 부실채권 비율 0.65% 역대 최저…코로나 불황 속 역설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0.11.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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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기업과 가계에 내어준 대출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돼 떼일 우려가 있는 돈의 비중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불황이 아직은 대출 부실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파장이 시간을 두고 금융권을 강타할 수 있는 만큼 은행들은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130.6%까지 끌어올리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65%로 잠정 집계됐다. 3개월 전보다 0.06%포인트, 1년 전보다 0.2%포인트 낮다.

전체 대출 규모(2천148조7천억원)는 3개월 전보다 43조7천억원, 1년 전보다 189조원 늘어난 반면 부실채권 규모는 같은 기간 각각 9천억원, 2조7천억원 줄어든 결과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에 따른 이자 상환 부담 완화,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정책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신규 부실채권 발생 자체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은 2018년 3분기 말(0.96%) 이후 줄곧 0%대를 유지하다가 이번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3분기 중 새롭게 발생한 부실채권은 2조7천억원 규모로 2분기(3조6천억원)나 작년 3분기(3조9천억원)보다 적다.

같은 기간 은행들이 매각이나 담보 처분을 통한 회수 등의 방법으로 정리한 부실채권은 3조6천억원 규모다. 지난 2분기에는 4조5천억원, 작년 3분기에는 4조6천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했었다.

부실채권 잔액은 9월 말 기준 14조1천억원이다. 항목별로 보면 기업여신이 12조원(85.5%)으로 가장 많았고 가계여신은 1조9천억원, 신용카드 채권은 1천억원이었다.

현시점의 지표는 양호하지만, 은행들은 앞으로의 위험에 대비해 손실 흡수 능력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대출해준 돈을 떼이는 상황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0.6%로 집계됐다. 3개월 전보다 9.4%포인트, 작년 9월 말보다 20.8%포인트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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