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현 기자]코스피가 역대 신고가를 쓰면서 우리나라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전체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이 1천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10대 그룹 102개 상장 계열사의 전체 시가총액은 1천69조5천억원으로, 1천조를 넘었다.

지난해 말 874조3천억원보다 22.3% 증가한 수치다.

시총이 100조원을 넘는 그룹도 지난해 말에는 삼성과 SK 두 곳에 불과했으나, LG와 현대차가 가세하면서 4곳으로 늘어났다.

그룹사 시총 순위에서는 삼성그룹이 588조7천억원으로 10대 그룹 전체 시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SK그룹이 151조9천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LG 그룹(122조원), 현대차 그룹(107조5천억원) 순이었다.

작년 말보다 몸집이 가장 많이 불어난 그룹은 LG였다.

LG는 지난해 말 84조4천억원에서 122조원으로 시총이 44.5% 증가했다.

LG화학이 지난해 말 22조4천억원에서 52조8천억원으로 약 30조원(135.5%)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는 지난해 10조6천억원에서 15조1천억원으로 42.5% 늘었고, 삼성의 시총은 475조7천억원에서 23.7%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87조9천억원에 불과했으나 22.2% 증가한 107조5천억원으로 100조원을 넘었고, SK도 17.1% 증가한 151조9천억원으로 나타났다.

10개 그룹 중 7개 그룹은 시가총액이 증가했지만, 3개 그룹은 경기 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현대중공업의 시총은 작년 말보다 14.8%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GS는 13.5% 줄어들었고, 신세계 역시 3.5% 감소했다.

10대 그룹 시가총액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국내 주식시장 전체 시총(2천130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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