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명 칼럼]미디어 대깨문 ‘저널리즘 토크쇼J’는 다시 돌아올까
[박한명 칼럼]미디어 대깨문 ‘저널리즘 토크쇼J’는 다시 돌아올까
  • 박한명
    박한명
  • 승인 2020.11.23 13:3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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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은 존재해선 안 된다

[글=박한명 파이낸스투데이 논설주간]2016년 6월 첫 방송을 시작한 KBS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J>가 시즌1을 거쳐 12월 13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2를 마무리하고 프로그램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고 한다.

시즌1이 끝날 당시 양승동 사장은 “자사 프로그램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해줘야 프로그램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며 “제작진이 재충전을 갖고 시즌2로 가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폐지설을 일축했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KBS가 최근 프리랜서 제작진에게 12월 13일 방송이 마지막이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란다.

보도에 의하면 작가, 편집, 디자인 등 이 프로 프리랜서 인력은 15명이 넘는다는데, 휴식기를 갖고 시즌3으로 컴백할지 폐지될지에 대해 이들에게 일체 설명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주일 전에 자막 인력을 채용했고 한 달이 안 된 취재작가가 있고 석 달이 안 된 서브 작가가 있지만 모두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쪽 사정에 아주 밝은 매체가 전한 소식이니 믿을만한 뉴스일 것이다.

우선 현재의 <저널리즘 토크쇼J>는 하루빨리 폐지되는 것이 맞다.

이 프로그램은 “기자들의 취재와 전문가 패널의 신랄한 토크를 통해 사회 부조리와 그 안에 깔려 있는 한국 저널리즘의 문제를 조목조목 파헤친다.”고 돼 있는 소개와 다르게 그동안 해온 성격이 ‘미디어 대깨문’ 짓에 다름 아니었다.

예컨대 조국 전 장관 사태 때 그의 자녀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를 받는 열린민주당 대표 최강욱 씨를 출연시켜 조국 보도를 비평토록 하는 희대의 코미디극을 연출했다. 오죽하면 전 정권에서 임명된 KBS 이사들을 적폐몰이로 쫓아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던 언론노조KBS본부장이었던 성재호 기자마저 “조국 장관 사건의 일부 관여자로서 기소됐고 누가 보더라도 최측근인 사람을 불러서 당시 조국 관련 보도를 평가하게 한다는 것은 저널리즘 비평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발했겠나. 그들 스스로 만든 방송제작 가이드라인도 무시했을 뿐 아니라 피고인이 공영방송에 출연해 자기가 연루된 사건 보도를 비평하는 세계 어느 나라를 뒤져봐도 찾아보기 힘든 희대의 막장극이었다.

미디어 대깨문 프로그램은 대못을 박아야

김어준을 비판한 서강대 언론문화연구소 홍모 연구원을 유튜브 방송에 불러 사과시켰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고,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가 공모했다는 KBS판 검언유착 대형 오보를 내고 또 사과방송까지 한 마당에 자사의 사실상 날조보도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문 뻔뻔함도 이 프로그램의 ‘종특’이었다.

최근 한 방송 목록만 훑어봐도 알만하다. <노무현과 언론개혁 2부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징역 17년'에는 없는 것 MB는 언론에 무엇을 남겼나> <백신포비아 창조한 언론 누굴 위한 공포인가> <윤석열 vs 추미애, 언론의 편파 중계에 가려진 본질> <"추미애 아들 의혹" 어떻게 언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나> <삐뚤어진 조감도, 언론이 부동산으로 얻는 것> <한명숙부터 채널A까지 검찰발 뉴스 영점조준 맞추기> 등. 영혼까지 끌어모아 충성하는 대깨문 방송의 진수를 보여주지 않았나. 미디어 대깨문상이라도 있다면 <저널리즘 토크쇼J>에게 주라고 강추하고 싶다.

이 프로그램의 패악과 해악성은 다른 이의 말을 옮길 이유가 없다. 저널리즘토크쇼 J에 패널로 출연했다가 단 2회 만에 하차한 소위 진보논객 손석춘 교수가 “‘저널리즘 토크쇼 J’가 보여주듯 KBS, MBC, 교통방송(TBS) 시사프로그램들은 친정부 편향 세력의 영향권 아래 있다”가 지적한 말에 모든 의미가 함축돼 있다.

손 교수는 이런 비판도 했다.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고 기자를 ‘기레기’로 단정 짓는 해괴한 흐름을 목도하고 있다. 권력 감시가 저널리즘의 생명임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수고를 접은 채 진영 논리와 확증편향이 짙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언론개혁을 진영 논리로 공공연히 받아들이고 있다. 시민언론운동이 민주당의 하위조직으로 편입되고 있다는 시민사회 일각의 주장은 정말 기우일까”

진보진영의 시민언론운동이 <저널리즘 토크쇼J>의 패악질을 전혀 견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부추겼다는 진실을 마주할 때 손 교수의 진단은 적확하다.

누가 뭐라 해도 질주하던 이 프로가 갑작스럽게 종료하게 된 이유에는 문재인 정권 말기라는 정치지형과도 무관치 않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더라도 이 프로그램은 공영방송 역사상 두고두고 회자될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예상을 깨고 시즌3으로 미디어 대깨문 짓을 다시 시작한다면 자기무덤을 파는 것이 될 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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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핫 2020-12-13 23:02:40
에잇 아까운 내 시간 10분 버렸네
저리톡이 없어져야 될까요 아님 이런 글, 이런 글을 쓴 기자가 없어져야 될까요.
우리나라 국민의 언론신뢰도를 생각해 보길
비둘비둘 2020-11-23 22:38:06
솔직히 정치적으로 파고들면 말이 많고, 우선 언론이 지양할점과 지향할점을 잘 짚어내고 있었는데, 진정 우리나라 언론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은 드는가요?

깊이있는 통찰력과 객관성을 기반으로 철저하게 분석하고 내린 결론이라기보다, 질이 낮은 삼류 기자와 기사들. 이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얼마나 자기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하고 일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많은 공부를 하셨으면 하내요.
기레기 2020-11-23 14:01:19
친정부 반정부를 떠나서.. 진정 언론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나요? 양심이 있으면 자기반성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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