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일 기자]진보당 ‘서울청년진보당’은 어제(22일) 중랑구 묵동 청년주택 건립 반대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중랑구의회를 향해 결의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청년진보당은 이날 오후 오후, 중랑구의회 앞에서 열린 중랑구 묵동 청년주택 건립 반대 결의안 집회에서 "‘청년임대주택 건립’을 ‘중랑 지역경제 활성화 및 미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로 규정하며 청년주택에 대한 혐오를 주민대표인 중랑구의회가 양산하는 부끄러운 민낯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서울 거주 청년 유호상 씨는 “보증금이 없는 한평 남짓한 고시텔은 벗어나고 싶은 감옥이었고 도망치듯 나왔다”면서 “서울에서 쫓겨나지 않으려 버티고 연명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씨는 "그저 잠자기 위해 한달에 40, 50만원 내는 청년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제대로 된 청년주택을 지어 누구나 들어오도록,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집다운 집을 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상봉동 거주 청년 이윤지 씨는 “망우동 원룸에서 1년 지내다 월세 부담에 못 이겨 룸메이트를 구해 상봉동으로 옮겼으나 겨우 5만원 저렴해졌다”면서 “경기도 별내에까지 행복주택을 신청했지만 그 또한 예비번호 32번으로 앞이 깜깜한데, 당첨되어도 출퇴근 시간이 2시간이 넘어 걱정”이라 밝혔다.
또 “나의 가난함을 더 증명해야 살 수 있는 집 말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다”고 호소했다.
상봉동 거주 청년 김민석 씨는 “대학 졸업 앞둔 취준생인데 생계유지 및 월세 부담 등으로 주3일 알바를 하고 있다. 월 수입 30%가 주거비인 경우 주거 빈곤 상태라는데 그게 나였다.”면서 “청년주택 반대 결의안을 보며 청년은 사람도 아닌가 싶은 생각에 화도 났지만 허탈했다. 사회 구성원인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할 구의원 한 명 없는 게 중랑구의 현 주소”라 지적했다.
서울청년진보당 정치화 청년위원장은 향후 계획으로 “다가오는 주 중에 은승희 구의회의장과의 면담을 진행하여 청년들의 분노를 전달할 예정이며 반대 결의안 철회를 분명하게 요구할 것”을 밝히면서 “청년들이 많이 다니는 주요 역에서 출근길 1인 시위를 매일 이어갈 예정”이라 전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진보당 당원을 비롯하여 지역 주민과 청년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성명서 낭독과 묵동 청년주택 반대 결의안 철회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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