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바이든과 '전화'했던 유럽·중동 순방
폼페이오, 바이든과 '전화'했던 유럽·중동 순방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0.11.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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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터키 등 7개국 방문 예정…이스라엘 정착촌 첫 방문 계획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바이든 당선인의 '전화 외교' 상대였던 유럽 및 중동 국가를 방문한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불복에 동조하는 '복심' 폼페이오 장관은 유럽·중동 7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폼페이오 장관은 프랑스를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터키,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조지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0일 순방 계획을 발표한 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2기로 순조롭게 이행할 것"이라면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대통령은 한 명뿐"이라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세계 각국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하고 대선 승리 축하를 받는 것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인이 각국 정상과 '통화 외교'를 하는 것은 관례로 인정되어왔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당선인 신분으로서 각국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방문하게 될 국가의 정상들도 바이든 당선인과 이미 통화를 주고받았으며 대선 승리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심지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 측에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 내용을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16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프랑스 다음으로 터키를 방문할 계획이다. 다만, 그는 터키에서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관계는 터키가 최근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구매하고 시험 발사한 이후 크게 경색됐다.

대신 폼페이오 장관은 터키의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종교의 자유를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전했다.

이와 관련, 터키 외무부는 "미국에도 인종차별, 혐오범죄, 이슬람 혐오 문제가 있다"면서 "거울부터 보길 바란다"고 반발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고 요르단강 서안지구(웨스트 뱅크) 정착촌을 찾을 예정이다.

미국 국무장관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있는 이스라엘 정착촌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FP는 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인 무함마드 쉬타예흐는 이날 트위터로 "정착촌을 정당화하고 (팔레스타인의) 정통성에 타격을 주는 위험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정착촌 방문 계획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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