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폐기물 야적장 관리 엉망진창 주민 고통 외면
'한국도로공사’ 폐기물 야적장 관리 엉망진창 주민 고통 외면
  • 이영훈 기자
    이영훈 기자
  • 승인 2020.11.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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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수 기자]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전남인터넷신문 박성수 동부취재본부장 / 편집 이영훈 기자]한국도로공사 전남본부와 담양지사에서 관리하는 폐기물 야적장 관리가 엉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때문에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야적장에서 흘러나온 대량의 오염수가 인근 도로와 농경지에 흘러들어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음에도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남 곡성군과 담양군 경계에 위치한 문제의 야적장은 한국도로공사가 폐도로 부지에 도로공사에서 발생된 폐콘크리트와 폐아스콘을 임시로 보관하는 장소다. 그동안 주변 주민들과 계속해서 마찰을 빚어 왔다.

그러나 이 야적장은 폐기물관리법을 전혀 지키지 않고 각종 오폐수를 배출하고 심지어 생활쓰레기까지 무단으로 야적하고 있다. 쓰레기 매립장으로 오해 할 만큼 전혀 관리가 안 되고 있었다. 또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규정한 폐기물 표시 안내판도 없어 관리주체도 확인하기 어려웠다.

제보자에 따르면 "비가 오면 시멘트 물이 흐르고 날씨가 맑으면 진출입하는 차량들로 인한 비산먼지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한국도로공사가 이래도 되는 거냐?"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한 공사업체가 콘크리트가 믹스된 폐기물을 콘크리트 타설하듯 무책임하게 야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인근 도로가 갑자기 공사현장이 되버리는 콘크리트 호수를 만드는 피해를 야기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도로변 수목까지 오염되는 무책임한 사태를 빚기도 했다.

취재팀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폐기물 야적장에는 오염수 유출 방지를 위한 아무런 시설도 없고 비가림 시설도 없었다. 출입구 세륜 시설도 갖추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아스콘 슬러지에서 흘러나온 유분이 여과없이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처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이 규정대로 잘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팀이 문제점들을 지적하자 마지못해 인정하고 관리 부실이 있었음을 시인하며 "앞으로 인근 주민들과 농경지에 피해가 없도록 상부에 보고해서 시설을 갖추고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10여 년 동안 고통을 감내한 주변 피해자들에게 어떤 보상이나 사과를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못하고 있어 한국도로공사 본사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제보자는 "한국도로공사가 이처럼 상상을 초월 할 불법적인 폐기물처리로 피해를 준다면 어느 국민이 법을 지키며 살겠느냐"며 “납득 할만 한 대책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동안 찍어둔 사진으로 국민권익위나 국회에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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