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체제 인사 잡으러 다니는 중국간첩 8명 체포
미국, 반체제 인사 잡으러 다니는 중국간첩 8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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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3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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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행위하다 발각되면 자살 혹은 중국 귀국 강요

미국 법무부가 중국 공작원 8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미국에서 소위 '여우 사냥 작전'(Operation Fox Hunt)을 개시, 미국에 망명한 반체제인사를 자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미행하고 협박해 귀국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법무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중국 공작원 8명이 2016~2019년 미국 거주 반체제 인사들을 상대로 불법 법 집행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존 데머스 미국 법무차관보은 이날 기자들에게 "요원들은 중화인민공화국 요원으로서 이른바 '여우 사냥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들 8명 중에는 미국에서 앞서 체포된 5명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데머스 차관보는 "오늘 기소로 우리는 중국의 여우 사냥 작전을 완전히 뒤집었다"면서 "사냥꾼들은 사냥됐고, 쫓기는 신세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발표된 혐의들은 미국이 우리 영토에서 이런 종류의 노골적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란 명확한 신호"라고 말했다.중국은 이에 강력 반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이날 트위터에 "워싱턴은 정말 파렴치하다"면서 "'여우 사냥 작전'은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다 해외로 도피한 개인들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여우 사냥 작전이 중국 정부가 반체인사와 정부 비판세력을 탄압하기 위한 '불법 법 집행'(rogue law enforcement)이라는 입장인 반면, 중국은 '도망자를 잡기 위한 합법적 법 집행'(legitimate fugitives)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 법무부가 공개하지 않은 형사 고발장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중국 정부 관리들의 지휘와 통제 하에, 미국 거주 중국인들을 괴롭히고, 스토킹하는 등 귀국을 강요하는 캠페인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뉴저지 거주 반체제인사는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냐 자살할 것이냐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전했다. 또 다른 중국인은 '본토에 돌아가 감옥에서 10년을 살면 당신의 아내와 딸은 안전할 것'이라는 협박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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