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라스특검 관철 위한 여론전 본격화"
국민의힘 "라스특검 관철 위한 여론전 본격화"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0.10.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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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청와대 태도 보고 참석 여부 결정...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까지"

[정성남 기자]국민의힘이 27일 오후 국회 중앙홀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여는 등 라임·옵티머스 특검 관철을 위한 여론전을 본격화 했다.

특히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경질 및 문재인 대통령의 특검 수용 의사 공개 등을 요구하면서 28일 예정된 문 대통령의 2021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에 대한 보이콧 가능성도 남겼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규탄대회에서 "(우리 당은) 내일 오전 다시 모여서 (라임·옵티머스) 특검 수용 불가피성과 정권의 폭정을 낱낱이 규탄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참석 여부는 청와대의 태도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규탄대회 후 "청와대의 어떤 태도를 보고 시정연설 참석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인가"는 질문을 받고, "국민을 대표해서 (국민의힘이) 드린 질문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할 자세가 돼 있는지를 보고 (참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전까지 청와대의 서면답변 혹은 구두답변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인가"는 질문엔 "줄기차게 (답변을) 요구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청와대 답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자신이 지난 7월 문 대통령에 서면으로 전달한 '10가지 현안질의'와 지난 26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다시 전달한 '다시 대통령에게 드리는 10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특검을 수용하지 않는 경우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엔 "국민의 힘으로 관철해야 한다. 175석을 갖고 있다고 안하무인으로 국민을 무시하고 짓밟으려 하지 않나. 민심의 무서움을 보여줘서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장외투쟁 여부를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대통령 시정연설 당일 오전에도 규탄대회... 특검 관철 여론전 본격화

이날 규탄대회는 라임·옵티머스 특검 관철을 위한 여론전의 '시작'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규탄대회 후 국회 중앙홀에서 특검 관철을 위한 릴레이 철야 농성까지 계획했으나 대회 직전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다음날인 28일 오전 규탄대회를 다시 여는 것으로 결정했다. "민주당이 특검에 대해 완강히 거부 의사를 보이는 만큼 하루, 이틀로 끝날 싸움이 아니다"는 일부 의원들의 의견을 수용한 결과다. 참고로,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같은 날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다.

지도부는 특검 관철을 위해, 의원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 때부터 "특검으로 진실규명", "특검을 막는 자, 그 자가 범인", "권력형 게이트, 무엇이 두려운가" 등의 글귀가 적힌 손피켓을 각 의원들에게 나눠주고 "특검법 거부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특검으로 진실규명, 대통령은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의원총회)에서 "여당이 무엇을 감출 것이 많아서 검찰총장을 (수사에서) 떠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단 한 번도 끝까지 숨겨졌던 범죄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권은 항상 유한하기 때문에 이 정권이 현 상황을 냉철히 인식하고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도록 우리 당이 발의한 특검법을 수용하는 게 현명한 처사라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 정치사에 또 다른 비극을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시정연설 보이콧 여부는 원내지도부에 최종판단을 맡긴 상태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시정연설 참석 여부에 대해선) 여러 양론이 있었는데 최종적으론 원내지도부가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라임․옵티머스 특검" 관철 촉구 결의대회 주호영 원내대표 전문>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수많은 국민들을 피해를 입힌 2조원이 넘는 금융사기 사건인데다 곳곳에서 권력이 방조하고 도와준 흔적이 있는 권력형 비리 게이트다. 그런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실상 지휘하는 검찰은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상당기간 수사를 늦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수사해야 할 특수부에 배당을 하지 않고 조사부에 배당해서 권력 세력들을 철저히 척결하는 수사를 하지 않고 지지부진,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할 방법은 특검밖에 없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저렇게 수사팀을 놓고 싸우고 있는 마당에 어떤 수사를 한들 누가, 어느 국민이 믿을 것이며, 지금 추미애 장관이 지휘하는 검찰이 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할 의지가 없다는 것은 특검이나 여러 조치에서 이미 밝혀진 바가 있다.

우리 국민의힘은 특검 관철을 위한 특검법을 내놓았고, 민주당과 청와대에 특검 수용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어제 오전 최재성 청와대 민정수석이 방문한 자리에서도 “특검 수용은 피할 수가 없다. 이대로 추미애 검찰이 수사하면 부실수사가 될 것이 뻔하고, 다시 수사의 재수사를 하면 국력 낭비만 초래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우리는 내일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앞두고 이미 100일 전에 국민을 대표해서 대통령께 드리는 10가지 질문을 드렸다. 100일째 아무런 답변이 없으시다가 시정연설을 앞두고 부랴부랴 정무수석을 보냈는데 아무런 답을 가져오지 않았다. “이런 일은 서면으로 답할 일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고 빈손으로 나갔다. 그런데 보니까 답변서 같은 것을 가지고 왔는데 공개됐기 때문에 주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제 방에 들어올 때 분명히 아무런 서류도 가져오지 않았고, 나중에는 답변을 하기 위한 서류가 아니라 구두답변을 위한 자료를 준비해온 서류라고 말을 바꾸기는 했지만, 제1야당 원내대표가 국민을 대신해서 대통령께 정식으로, 공식으로 드린 질문에 대한 답변 없이 일방적인 말씀만 하시러 국회에 오는 것을 저희는 환영할 수 없고 단호히 반대한다.

뿐만 아니라 10가지 사항에 대한 답변이 없는 동안에 새로이 생긴 10가지 문제에 관해서 어제 추가로 질문을 드렸다. 대통령께서는 내일 국회를 방문하시기 전에 국민들을 대신해서 드린 이 20가지 엄중한 질문에 대해서 분명한 답변을 가지고 오실 것을 강력하게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말씀마다 협치, 상생, 만나자 이야기하시면서 정작 일방적인 말씀만 하시러 오시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던진 질문에 관해서 성실하게 답변을 해주셔야 협치, 상생이라는 말씀이 진실성이 있다고 생각이 된다. 앞으로 네 분의 우리 의원님들이 나오셔서 특검 수용의 불가피성을 강하게 이야기할 것이다. 그리고 내일 오전에 또 모여서 특검 수용의 불가피성과 이 정권의 국정 폭정과 실패를 낱낱이 규탄할 것이다. 내일 시정연설 참석 여부는 청와대의 답변 태도를 보고 최종 결정하도록 하겠다.

국민 여러분! 이 라임·옵티머스 사건,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서 부정 비리가 있는 사람들, 또 권력층에 있는 사람들, 단호히 척결하고 처벌해야 하지 않겠나? 국민 여러분, 힘을 모아달라. 180석을 주실 때 멋대로 하라고 180석을 주신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이 180석이 무엇이든지 멋대로 할 수 있는, 그런 절대반지로 생각하고 안하무인하기 짝이 없다. 국민의 힘으로 다시 한 번 민주당의 오만과 폭정을 여러분들이 질책하고 비판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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