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개점휴업' 인천항 크루즈터미널…내년도 불투명
2년째 '개점휴업' 인천항 크루즈터미널…내년도 불투명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0.10.23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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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인천항만공사가 1천100억원대 사업비를 들여 수도권 최초로 지난해 개장한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의 파행 운영이 길어지고 있다.

23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지난해 4월 개장한 이후 현재까지 기항한 크루즈가 단 4척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전부 지난해 실적이고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천에 오기로 했던 크루즈 23척이 모두 취소됐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2월 10일부터 크루즈 국내 입항을 금지한 상태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천t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길이 430m 부두와 지상 2층, 연면적 7천364㎡ 넓이의 청사를 갖췄다.'

인천은 2014아시안게임 개최를 전후해 크루즈 관광이 활성화하면서 2013년 95척, 2014년 92척, 2015년 53척, 2016년 62척의 크루즈가 기항했다.

그러나 2017년 한·중 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이 불거진 이후 중국 당국의 보복이 노골화하면서 중국발 크루즈의 인천 기항이 무더기로 취소돼 2017년 17척, 2018년 10척, 지난해 10척의 크루즈만 인천을 찾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예상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의 내년 운영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크루즈 기항은 부두를 사전에 확보해야 하는 탓에 최소 6개월 전 항만 당국과 일정을 조율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는 선사나 여행사가 없다"고 말했다.

공사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크루즈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크루즈 박람회에 참가해 내년 인천항에 기항하는 크루즈 운항 횟수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공사는 글로벌 크루즈 선사에 선박료 감면 등 인천항 크루즈 인센티브 정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여행사들을 상대로 한 접촉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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