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해외 이주민 30% 이상이 우리나라에서 국적 때문에 무시와 차별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부산 거주 외국인 75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생활 실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32.1%가 '일상 속에서 한국인에게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무시와 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배우자가 폭력을 행사해도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하고 참았다'고 말한 응답자 비율은 47.6%에 달했다.
이주민 상당수는 긴 노동시간에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에서 이주민 59.7%는 월평균 소득이 15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올해 최저임금인 월 179만5천310원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었다.
주 40시간인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해 근무한다는 답변은 절반이 넘는 50.3%였다.
이들의 1주일 평균 초과 근무시간은 4.22시간이었고 이 가운데 22.2%는 초과 근무시간이 10시간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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