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명 칼럼]역사 깊은 추미애의 언론혐오증
[박한명 칼럼]역사 깊은 추미애의 언론혐오증
  • 박한명
    박한명
  • 승인 2020.10.19 12: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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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의식을 고쳐야 진정한 대중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어

[글=박한명 파이낸스투데이 논설주간] 올해 7월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 하던 중,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질문을 이어가던 곽상도 의원은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 사는 것이라고 한 정경심 교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의원님은 그것만 보셨습니까”라며 “언론 보도가 가짜 뉴스가 많다고 하지 않습니까. 언론 보도 맹신주의자십니까”라고 되받아쳤다.

야당 의원을 향해 ‘언론보도 맹신주의자냐’라며 냉소적으로 물은 추 장관의 언론혐오증의 역사는 잘 알려져 있다 시피 오래됐다.

그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자 모 언론의 한 기자는 그 유명한 ‘X같은 조선일보’를 다시 소환해냈다. 2001년 새천년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이던 추 장관은 그때 의원들과 만찬 후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면서 소위 보수언론들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다고 한다. 

조선일보에 ‘신문 없는 정부 원하나’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소설가 이문열 씨에 “이문열 같이 가당치도 않은 놈이” “X(남성 성기) 같은 조선일보에 글을 써서…”라는 말을, 동아일보 기자를 향해서도 “동아일보가 내 말을 정확하게 인용하지 않는다” “이 사주(고 김병관 명예회장) 같은 놈, 네가 정의감이 있느냐. 비겁한 놈”이라고 했다. 동아일보 기자가 항의하니 “김병관 사주의 지시로 글을 썼느냐” “야, 이 새끼가 정말” “뭐야, 이놈아” 등 재차 막말을 퍼부었다.

언론이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내정되자마자 이런 전력을 즉각적으로 소개한 것을 보면, 언론계 기자들도 조선일보 등과 전쟁을 치르는 오늘의 사태를 일찌감치 예견한 듯 보인다.

필자는 그러나 추 장관이 가진 언론혐오증이 애교수준을 넘어 병적으로 이르게 한 것은 근본적으로 추 장관 스스로에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추 장관은 2016년 박근혜 탄핵정국에서 확인되지 않은 언론의 허위 왜곡보도 홍수 속에서 스스로 ‘박근혜 미용에 2천억원 썼다’라는 허위발언을 한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추 장관은 기자에 사과해야

추 장관은 2016년 11월 23일 광주 충장로에서 열린 ‘광주․전남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공동 출정식’에서 “오늘 드러난 사실에는, (박 대통령이) 미용을 위해 국민혈세를 2000억 원 이상 썼다” “대통령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 국민은 일자리를 잃고, 희망을 잃고, 눈물로 밤을 지새우게 생겼는데 대통령은 피부건강과 미용을 위해서 온갖 주사를 맞고, 온갖 영양주사로 국민 혈세를 썼다니 얼마나 통탄할 일이냐”고 했었다.

민주당은 2천만 원을 2천억 원으로 잘못 읽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박 대통령이 자기 미용을 위해 혈세 2천억원 탕진’했다는 프레임은 삽시간에 여론에 퍼진 뒤였다.

추 장관은 국민에게 반박근혜 정서를 부추기고 거기에 휘발유를 끼얹어 여성 대통령을 증오하는 감정을 더욱 불타오르게 했다. 비록 추후 발언을 정정하기는 했어도 추 장관이 개인적으로 자기 허위발언에 대해 책임지고 박 전 대통령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는 뉴스는 보지 못한 것 같다. 

아무리 탄핵정국이었어도 허위로 여성 대통령에 대한 증오발언을 한 당사자이자 같은 여성으로서 당 차원의 정정이 아니라 추 장관 개인이 사과할 일이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어찌됐든 추 장관은 그때도 자기 발언에 대해 제대로 책임을 지지 못한 사람이었다.

추 장관의 언론혐오증은 이렇듯 언론의 파급효과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 번 잘못된 보도가 나간 뒤에는 다시 담을 수 없다는 사실, 대통령 박근혜를 허위로 무너뜨렸던 수많은 권력자, 가해자 중 자신도 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여성 법무부 장관인 그가 그렇게 언론에 경기를 일으키는 건 아닐까. 언론에 의해 언제든 당할 수 있다는 잠재적인 피해의식의 발로 아닐까.

추 장관이 자기 집 앞에서 취재를 위해 대기하던 여성 기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과장된 표현을 써가며 친문이 보란 듯 좌표를 찍는 어이없는 ‘실수’를 한 것은 그런 의식이 빚은 참사 아닐까.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신상이 털린 그 기자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추 장관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고 이번 일을 계기로 언론혐오증을 치유하기 바란다. 그것이 추 장관의 남은 정치인생을 위해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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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2020-10-19 13: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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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2020-10-19 13: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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