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최근 5년간 2회 이상 자연재해...문화재청의 문화재 관리 소홀 지적"
이상헌, "최근 5년간 2회 이상 자연재해...문화재청의 문화재 관리 소홀 지적"
  • 정지영 기자
    정지영 기자
  • 승인 2020.10.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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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상헌 의원실]
[출처=이상헌 의원실]

[정지영 기자]최근 연이은 장마와 태풍으로 문화재 훼손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그간 자연재해로 인한 동일한 문화재의 훼손이 반복된 사실이 밝혀져 문화재청의 문화재 보강 및 관리 행정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회 이상 동일한 자연재해로 손실된 문화재가 다수 발견된 것으로 17일 밝혔다.

제주 성읍 민속마을의 경우 2016년과 올해 화재로 인한 추가피해가 반복되었고, 경주 양동마을과 수졸당 고택은 2016년과 2017년 연속으로 지진 피해를 입었다.

또한, 남해 가천마을 다랑이논은 호우로 인한 유실피해가 2016년, 2019년, 2020년 3년째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이 의원은, 지난 5년간 자연재해로 유실, 파손, 누수 등으로 훼손된 문화재만 300건이 훨씬 넘으며, 이 중에서도 동일한 손실이 반복된 현황이 눈에 띄게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국보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도 관리가 안 되고 있기는 마찬가지로 2013년도에 80mm 가을비에 충남 공산성의 성벽이 일부 무너져 내리면서 문화재청은 지자체와 함께 긴급 복구에 들어가면서 관리 소홀 논란이 불거졌으나, 올해 집중호우로 인해 공산성의 성벽은 또 훼손된 상황이다.

또한, 해당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문화재청에서는 문화재 훼손 및 보강관리 내용이 전혀 정리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제가 문화재청에 요청한 자료는 사실 ‘2회 이상 동일한 훼손현황’이었는데, 문화재청에서는 이에 대한 데이터를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면서, “어떤 문화재가 어떤 피해에 약한지, 동일한 문화재의 동일한 부분이 수년간 반복되어 훼손된다면 문화재청에서는 당연히 DB를 구축하여 예방을 위한 보강 및 관리가 진행되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문화재청 관계자는 데이터 관리책임을 지자체 관할로 돌렸지만, 데이터 관리만이 문제가 아니었다”면서, “문화재 복구는 문화재의 역사성이 침해되지 않는 선에서 아주 섬세하고 조심스러운 작업이 진행되어야 하는 굉장히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작업하는 업체는 문화재 특성별로 별도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정되어있는 몇 군데를 계속해서 돌려가며 진행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해당 업체에서 복구 작업을 한 뒤 안전하게, 뒤탈 없이 작업이 잘 되었는지, 업체 성과에 대한 피드백도 관리하고 있지 않았다”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지정되기까지도 어렵지만, 지정되더라도 관리 소홀로 취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면 문화재청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거냐”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문화재청은 지난 숱한 우리의 역사가 담긴 귀중한 보물이다. 행정적으로만 업무 처리할 것이 아니다. 가치를 담아서 철저한 관리 체계를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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