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코로나19 위기…제주 크루즈 산업 정책 전환 필요"
"사드·코로나19 위기…제주 크루즈 산업 정책 전환 필요"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0.10.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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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빠진 크루즈 산업에 대한 제주도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김경미 의원은 15일 제주도 해양수산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크루즈 관련 세부통계가 존재하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크루즈 관련 예산 투입 현황을 보면 국비와 도비 등 총 2천460억원에 달한다"며 "크루즈 기항 체류 시간은 고작 6∼8시간이 대부분이고 대부분 면세점 쇼핑에 그치고 있어 결국 제주에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형국이라는 도민들의 지탄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20년 1월 한국관광공사 외래 크루즈 관광객 실태조사를 보면 국내 4곳의 크루즈 기항지 가운데 제주 크루즈 관광 만족도가 가장 낮은 실정이다. 거창한 구호 대신 내실 있게 크루즈 산업 전략을 새롭게 수립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외부 환경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 크루즈 문제도 지적됐다.'

실제로 국제 크루즈선 제주지역 입항실적은 코로나19 사태가 빚어진 2020년을 제외하더라도 ▲2015년 285회 62만2천68명 ▲2016년 507회 120만9천106명 ▲2017년 98회 18만9천732명 ▲2018년 20회 2만1천703명 ▲2019년 29회 4만4천266명 등이다.

대부분 중국인 위주로 크루즈를 이용했으며 2016년 120만명이 방문한 이후 급감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 의원은 "강정에 크루즈항이 생기면 기항하겠다는 크루즈가 240여척이며, 강정항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것이라던 원희룡 도지사의 공언과는 달리 2018년 5월 크루즈 터미널 완공 이후, 실제 기항한 크루즈는 단 2차례에 그치는 등 크루즈 없는 강정 크루즈항이 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해마다 열리는 국제 크루즈 포럼 역시 재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제주가 아시아 크루즈 중심의 발판이 되겠다고 추진한 국제 크루즈 포럼은 비즈니스 미팅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전시부스 대부분 도내와 국내업체들로 구성돼 사실상 국내 잔치로 전락했다"며 "미국 마이애미 크루즈 박람회와 같은 저명한 국제 행사들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도에서 수립한 2020∼2024년 제주해양산업육성종합계획을 살펴보면, 크루즈 관광 육성을 위해 2천1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으로 인해 크루즈 관광 산업에 대한 전면적인 사업 재검토와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할 상황으로 인식되고 있다. 원점에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기우 제주도 해양산업과장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양적 산업보다는 질적인 크루즈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알고 더욱 노력하겠다"며 "제주해양산업육성종합계획에는 해양관광, 레저,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이 폭넓게 포함됐다. 촘촘히 살펴보고 수정·보완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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