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 "월성1호기 감사결과 합의…감사저항 심했다"
최재형 감사원장 "월성1호기 감사결과 합의…감사저항 심했다"
  • 이준규
    이준규
  • 승인 2020.10.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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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쟁점에 합의 도출…최종 처리안 문안 작성 중" "감사저항 극심했다. "

최재형 감사원장은 15일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 타당성 감사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 "빠르면 월요일(19일), 늦어도 화요일(20일)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지난 7일과 8일, 10일과 13일 나흘 동안 감사위원회에서 중요한 쟁점 사항에 대해 모두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지금은 감사위원회에서 개진된 감사위원들 의견을 담은 최종 처리안 문안을 작성 중"이라며 "판결로 치면 재판관들이 합의 후 원본 작성을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이미 쟁점에 대한 합의가 돼 있어 내일(16일)쯤은 최종 문안에 대한 감사위원들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늦어도 월요일(19일)까지는 문안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성1호기 감사는 법정 감사 시한을 8개월 넘긴 가운데 결과 보고서 최종심의 절차 중이다. 이달 7일과 8일, 12일과 13일 나흘간 회의를 했지만 결론내지 못하고 국감 후 논의를 재개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16일 5일차 회의를 열어 감사 결과 보고서를 의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 원장은 감사 결과 발표가 지연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과 또 용서를 구한다"며 "적절하게 감사 지휘를 하지 못한 원장인 제 책임이 가장 크다"고 밝히면서도 "밖에서 보는 것처럼 이 사안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며 "여러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는 사안인 점도 하나의 (지연)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사저항이 굉장히 많은 감사였다"며 "국회 감사 요구 이후 산업부 공무원들이 관계 자료를 모두 삭제해 복구에 시간이 걸렸고 진술받는 과정에서도 상당히 어려웠다"고 부연했다.

최 원장은 “감사원장이 되고서 이렇게 (피감사자들의) 저항이 심한 것은 처음 봤다”면서 “자료 삭제는 물론이고, 사실대로 말도 안 했다. 사실 감추고 허위 자료를 냈다”고 했다. 

최 원장은 “이런 상황으로 인해 조사자와 피조사가 사이에 높은 긴장관계가 형성됐다”면서 “감사 이후 주요 문책 대상자를 상대로 직권 심리를 했고, 직권 심리 대상은 아니지만 많은 진술을 한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을 감사위원들이 직접 면담해야겠다고 해서 부르게 됐다”고 밝혔다.

피감사 기관과 그 관계자들이 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빈번히 하고 증거 자료를 삭제하는 일들이 발생했기 때문에 조사자와 피조사자간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감사위원들이 별도로 산업부 관계자들을 부른 것도 허위 진술 등이 조사 과정이 순탄치 않았기 때문에 재확인하려 했다는 것이다.

최 원장은 “감사위원회 나흘간 회의에서 감사팀 태도에 문제있었다는 정도의 우려는 있었지만, 적어도 강압적인 감사로 진술이나 사실 왜곡이 발생한 것은 없었다는 데는 모두 동의했고, 논의과정에서 이 부분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감사위원들 전원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차 “법사위에서 해주면 (월성 원전 감사한 자료) 다 공개해서 판단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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