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코로나19 이후 세계 금융 취약성 커져"
IMF "코로나19 이후 세계 금융 취약성 커져"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0.10.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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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경기침체 심화시 신흥시장 위주로 자본부족 발생할 수도" 지원책 계속되야

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이후 세계 경제의 금융 취약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국가별로 회복세에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정책 실수나 새로운 바이러스 발발 등은 경제를 더 좋지 않은 상황으로 만들 수 있다면서 지속적인 지원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반기 금융안정보고서(GFSR)에서 "코로나19 발발 이후 취약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새로운 바이러스 발발, 정책 실수나 기타 충격과 같은 도화선들은 기존 취약성과 상호 작용해 경제를 더욱 불리한 시나리오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IMF는 "이런 시나리오에서, 더 광범위한 부도는 신용 위험의 재조정, 은행 대출 기준의 강화, 재정 조건의 급격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 일부 은행 시스템은 자본 부족을 경험할 수 있으며 민간과 공공 부문의 부채 증가는 향후 금융시장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심화할 경우 세계 금융 시스템에 1천300억 달러(약 149조원)의 자본 부족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부족분의 대부분은 신흥시장 기업일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얼마나 빨리 통제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것을 고려할 때 정책 입안자들은 광범위한 지원을 계속 제공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며 대유행이 완전히 통제될 때에만 점진적으로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많은 국가가 자산 운용, 비금융 회사 등 일부 분야에서 기존의 취약성이 높아지면서 위기에 진입했고 취약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경제가 재개됨에 따라 회복이 유지되고 지속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적절한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토비아스 에이드리언 IMF 국장은 세계 금융 시스템은 추가 악재를 견딜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특히 신흥시장에선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약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기업이 위기 이전에 이미 매우 높은 수준의 부채를 갖고 있었고 이제 일부 부문의 부채는 새로운 최고치에 이르고 있다"며 "자금 조달의 어려움에 직면한 저소득 국가에 대한 다자간 지원 확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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