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축제 어쩌나…화천군, ASF 잇단 발생에 개최 고민
산천어축제 어쩌나…화천군, ASF 잇단 발생에 개최 고민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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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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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이 국내대표 겨울축제인 산천어축제를 앞두고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라는 악재에 '사면초가'에 빠졌다.

화천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내년 초 계획된 산천어축제의 개최 여부를 두고 고민이 깊은 와중에 ASF 발생까지 잇따르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올해 초 열린 축제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포근한 날씨에다 코로나19와 ASF 등 '삼중고'로 곤혹을 치른 탓에 올해까지 축제를 열지 못하면 그만큼 지역경기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화천군은 이달 초 축제 개최 여부를 두고 회의를 했지만,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결정을 미룬 상태다.

이런 가운데 화천의 농가에서 지난 9일과 10일 ASF가 처음 발생한 이후 11일까지 방역대(10㎞) 농가 등 3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2천244두에 대한 살처분이 이뤄졌다.

일단, 화천군은 매몰지역의 예상되는 침출수 대비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살처분 돼지는 대형용기(FRP)에 담겨 농장 내 부지에 매립된 상태로 앞으로 매몰지의 주민피해와 환경오염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이 때문에 화천군은 이날 열린 대책회의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매몰지 관리 전문가 파견을 긴급히 요청하기로 했다.

전문가를 참여 시켜 집중호우나 동절기 한파 등 사후 부실 발생 소지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화천군은 거점소독시설 1곳, 이동통제초소 4곳 이외에 15개 모든 양돈농가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 중이다.

그러나 당장 축제를 준비해야 하는 화천군 입장에서는 ASF 발생과 이에 따른 매몰지 관리 등으로 개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게다가 재정여건도 그리 녹록지 않다.

올해 간동면의 옛 리조트 부지 매입비 123억원,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예산으로 약 50억원 등 큰 비용을 지출한 상태다.

여기에다 화천군은 소상공인과 주민에게 1인당 전국 최고 수준의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총 94억원을 지원했다.

그만큼 축제와 관련해 쓰일 재정 여건 또한 넉넉지 않은 상황이 됐다.

화천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산천어축제 개최를 고민하고 있던 와중에 ASF까지 발생해 허탈하다"며 "앞으로 매몰지 관리와 방역 등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국비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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