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승진에 성차별 관행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은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이래 3급 이상으로 승진한 여성이 2016년 1명 이후 단 한명도 없었다고 12일 밝혔다.
연간 평균 10∼13명이 3급으로 승진하는데 최근 3년간 승진자는 모두 남성이었다.
1년에 7∼10명이 승진하는 2급 이상 고위급 승진자는 지난 5년간 남성뿐이었다.
매년 50명 안팎인 4급 승진자 중에서도 여성은 2∼4명에 머물렀다.
또 4급 승진자 중 남성은 7급공채와 8급특채의 비중이 행정고시 출신보다 훨씬 많지만, 여성 4급 승진자는 대부분 행시 출신이었다.
여성은 행시 출신이 아니면 4급 진입 문턱도 높은 것이라고 김주영 의원은 분석했다.
여성은 남성보다 승진에 더 오래 걸렸는데, 8급에서는 평균 3.75개월, 7급에서는 평균 5개월이 각각 더 길었는데, 4급에서는 이 차이가 38.4개월로 길어졌다.
김 의원은 "성별에 기반한 승진 차별이 존재하지는 않았는지 국세청에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는 성별 승진기간 격차는 물론, 고위급에서의 성별 격차도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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