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직격탄 맞은 포항 영일만친구 야시장
코로나19로 직격탄 맞은 포항 영일만친구 야시장
  • 김태호
    김태호
  • 승인 2020.10.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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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9시께 찾은 경북 포항 구도심 중앙상가에 있는 영일만친구 야시장.

음식 판매대 13곳은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했다.

삼겹김밥, 막창, 양고기꼬치, 꽈배기, 멘보샤, 바닷가재치즈구이, 피자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었지만 한 판매대 앞에 손님이 2팀 이상 기다리는 곳이 거의 없었다.

손님이 없는 판매대 운영자들은 끼리끼리 모여 이야기를 하거나 의자에 앉아 쉬고 있었다.

영일만친구 야시장뿐 아니라 바로 옆 중앙상가도 일찌감치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 점포를 내놓아 텅 빈 곳도 적지 않았다.

올해 재개장한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휘청이고 있다.

이 야시장은 지난해 7월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육거리∼북포항우체국) 260m 구간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초기에는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으나 '반짝인기'가 식으며 발길이 줄었다.

손님 사이에서 메뉴가 다양하지 못한 데다 가격이 비싸고 조리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불만이 나왔다.

주변에 앉아서 쉬거나 먹을 자리가 부족했고 주차 공간이나 화장실도 없어 불편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겨울이 되자 시는 연말까지 운영한 뒤 휴장했다.

야시장은 정비를 거쳐 지난 6월 20일 다시 문을 열었다.

재개장에 앞서 엄격한 품평회로 기존 판매대 운영자 절반가량을 교체하고 가격대를 6천원대로 대폭 낮춰 가성비 중심 먹거리 메뉴로 개편했다.

탁자와 의자도 추가로 설치했다.

애초 35개 판매대를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운영자가 이탈해 27개 판매대로 출발했다.

초기엔 하루 1만여명이 찾으며 호황을 누리는 듯했다.

그러나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에 대부분 자영업자가 겪는 어려움은 이곳을 외면하지 않았다.

많은 주민이나 관광객이 외출을 꺼리면서 중앙상가와 야시장 손님이 줄고 판매대 운영자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공식적으로 현재 운영 중인 판매대는 20곳이지만 6일 찾아갔을 때는 13곳만 운영하고 있었다.

자체적으로 돌아가면서 쉬기도 한다고 상인들은 말했다.

한 운영자는 "8월 15일 전에는 그런대로 잘 됐는데 광복절 집회 이후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손님이 크게 줄고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더 줄었다"고 말했다.

시는 판매대 매출액이 초기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날씨가 더 추워지고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면 손님이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이 시와 판매대 운영자의 고민거리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초기보다 손님이 50% 이상 줄었다"며 "겨울에 휴장할 계획이었는데 최근 분위기를 고려하면 휴장 시기를 조금 앞당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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