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버스 재인산성, "정부는 뭐가 그리 두려워"
경찰버스 재인산성, "정부는 뭐가 그리 두려워"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0.10.03 21:19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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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하늘이 열린 오늘, 경찰 버스 차벽으로 꽉 막힌 광화문에서는 오가는 시민들을 상대로 한 불심검문이 온종일 벌어졌다."

개천절 광화문 집회가 열릴 것을 대비하여 경찰 버스 차벽과 불심검문 등으로 막아놓은 광화문 거리의 사진이 공개되자 시민들은 게엄령이 선포되었다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야권에서는 일제히 비판을 쏟아내며 문재인식 독재의 그림자가 광화문을 불심검문하고 있다는 식의 논평이 나왔다.

3일 광화문 거리에 하루종일 경찰버스가 빼곡히 줄지어 벽처럼 서있다. 
3일 광화문 거리에 하루종일 경찰버스가 빼곡히 줄지어 벽처럼 서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3일 '문재인식 독재의 그림자, 광화문 불심검문'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2020년 하늘이 열린 오늘, 경찰 버스 차벽으로 꽉 막힌 광화문에서는 오가는 시민들을 상대로 한 불심검문이 온종일 벌어졌다. '왜 여길 지나느냐. 신분을 밝혀라. 차에 왜 태극기가 있느냐'며 경찰들이 시민들을 붙잡아 세워 이른바 '수색'을 했다는 믿기 힘든 언론 보도들이 이어졌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경찰관이 범죄를 저질렀거나 저지를 것으로 상당히 의심되는 자에게 검거와 예방 등을 목적으로 불시에 행하는 불심검문이 2020년의 광화문 네거리에서 자행되었다는 것이다.

또 "정부에 대한 국민의 비판과 질책에 귀를 닫은 껍데기 민주주의는 가라. 가짜 민주주의 세력은 가라"고 질타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재인산성? 이게 정상인가? 독재 시대에 모든 집회를 봉쇄하던 시절에나 볼만한 광경"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최루탄 화염병이 난무하던 40년 전 '서울의 봄'과 다른 듯, 같은 듯하다"며 "민주를 외치는 정권의 반민주 현장. 코로나 바이러스가 광화문에만 가는가. 재인산성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면 전국 방방곡곡을 둘러싸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박 의원은 또 "법원은 차량 집회 허가를 내줬는데 경찰은 원천봉쇄하면서도 차문 열고 검문을 한다"라며 경찰을 비난했다.

민경욱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해외토픽감이다. 너희들은 정말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서워서 이러고 있는 것인가"라며 "추 장관 아들 탈영, 해수부 공무원 총살 후 화형 등을 따지는 국민의 목소리가 무서운 건가. 나훈아의 경고 한마디가 무서운 건가. 이런다고 끓어오르는 국민의 의분을 잠재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일갈했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코로나 긴급조치, 재인산성으로 변한 광화문. 데 키리코의 형이상학적 회화를 보는 듯하다"고 비꼬았다.

지난 8.15 집회 당시 광화문 모습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광화문을 봉쇄한 경찰 조치가 방역을 위한 조치였음을 강조했다.

이날 정부와 경찰의 광화문 통제로 인해 충격을 받은 시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재인 식 독재정치가 우려된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광화문을 꽉 틀어막은 오늘의 행태는 코로나 방역이라는 것은 핑계일 뿐이고, 부정선거가 널리 알려지고, 정부의 온갖 실책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될 까 두려워하는 것" 이라는 의견이 주로 나왔다.  차량으로 드라이브 쓰루 식으로 집회와 시위를 하겠다는데 코로나 핑계로 독재정치를 하고 있다고 분노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여의도 정치권 관계자 A씨는 "오늘 경찰을 동원해서 쌓아 올린 문재인 산성을 계기로 현 정부는 국민의 인심을 완전히 잃었다."라면서 "국민들이 텅 빈 광화문 거리를 빼곡이 둘러싼 경찰버스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이 정도 되면 정말 막가자는 것" 이라면서 현 정권은 곧 무너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017년 대선 후보 당시 출연한 방송에서 나온 문 대통령의 발언. /SBS 캡처
지난 2017년 대선 후보 당시 출연한 방송에서 나온 문 대통령의 발언. /SBS 캡처

일각에서는 "코로나 방역 때문이라면 차량을 이용한 시위를 한다는데 대해, 오늘처럼 경찰력을 총동원하여 불심검문을 할 이유가 없다."라면서 "코로나 방역은 핑계고, 정부는 대규모 집회로 인해 정권을 빼앗길 까봐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8.15집회 당시 광화문에 모였던 사람들의 코로나 확진률은 일반인 확진률 보다 오히려 낮았다는 것도 정부의 광화문 집회 금지 명분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는 요인 중 하나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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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2020-10-09 01:14:05 (49.161.***.***)
전세계에 이번 4.15 국회의원선거의 부정선거를 멀리 계속 전파해주세요. 미국,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호주 등등 온 세상에 알려야 합니다.

전 세계에 이번 4.15 국회의원선거가 엄청난 부정선거임을 알려야 합니다. 동참해 주세요.

너무나 큰사건 이기때문에 대한민국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온 세상에 4.15 국회의원선거가 엄청난 부정선거라는 것을 계속 널리 전파해야 합니다.

세계에서도 , 해외에서도 4.15 국회의원선거의 부정선거 집회와 문재인 탄핵과 퇴진 집회를 해야 합니다.
세계에서도 , 해외에서도 4.15 국회의원선거의 부정선거 집회와 문재인 탄핵과 퇴진 집회를 해야 합니다.
<유엔 탄원>
https://www.change.org/p/united-nations-south-korea-s-election-was-heavily-rigged-deliberately-that-s-revealed-from-statical-
kang 2020-10-07 01:03:35 (115.126.***.***)
역대급 거짓말에 선전선동이 난무하고, 각종 비리와 부패 조작이 판치는, 진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역대 부패정부.
이해찬 2020-10-04 11:38:47 (39.120.***.***)
둘러싼 버스의 면적 만큼이나 잘못한게 많아 그저 숨기기 급급한 천박한 무능정부
김광수 2020-10-04 00:20:40 (112.154.***.***)
견찰들 사회적 거리두기 정면으로 위반하면서 따닥따닥 붙어 있습니다. 이늠들이 발등에 불이 떨어져 허둥거리고 있는거죠
중앙선거조작위원회 2020-10-03 21:57:43 (110.70.***.***)
문재인 하야!
국회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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