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환 인천공항 사장 "감사절차 위법…법적 대응 검토"
구본환 인천공항 사장 "감사절차 위법…법적 대응 검토"
  • lukas 기자
    lukas 기자
  • 승인 2020.09.25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임이 의결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국토교통부의 감사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 사장은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보안검색 인원들의 직접 고용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6월 25일 국토부 감사관이 영종도에 있는 사택을 허락 없이 들어왔다"며 "냉장고를 열어보고 거실을 돌아다니며 무단 주거침입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장도 없이 사실상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며 "형사고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토부) 감사관에게 그런 일을 지시한 고위 관계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는 전날 안일환 기재부 2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구 사장의 해임 건의안을 상정·의결했다.

구 사장은 지난해 10월 2일 국정감사 당시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국감장을 떠났으나 인천공항에서 멀리 떨어진 사택 인근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를 쓴 내역 등이 드러나 논란을 낳았다.

구 사장은 "당시 매뉴얼 대로 행동했고, 절차를 어긴 것은 전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감사 대상이 무엇인지도 공운위를 목전에 두고서야 통보받았다"며 "졸속으로 무리하게 진행된 '깜깜이 감사'"라고 비판했다.

인천공항공사 일각에서는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불거진 '인국공 사태'의 책임을 물어 구 사장을 경질하기 위해 해임 건의를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구 사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부적절한 내용"이라며 "증인으로 국정감사에 서게 되면 숨김없이 사실대로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