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사 연합, 반독점소송에 3조2천억원 지급 잠정합의
미국 보험사 연합, 반독점소송에 3조2천억원 지급 잠정합의
  • 편집국
    편집국
  • 승인 2020.09.25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주요 보험사들 연합인 블루크로스 앤드 블루쉴드(BCBS)가 반독점 소송에 27억달러(약 3조2천억원)를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등이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BCBS 36개 회원사간 경쟁을 제한하는 규정을 축소하는 방안도 포함돼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조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BCBS 회원사들의 이사회 승인 절차가 남았고 법원 승인도 받아야 한다.

소비자 측 대표 변호사 데이비드 보이즈는 "조정이 확정되면 건강보험 시장에서 경쟁이 강화돼서 개인과 기업들은 더 많은 선택권을 갖고 비용 부담은 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자와 개인 가입자들은 BCBS를 상대로 2012년 반독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BCBS 산하 회사들이 영역을 나눠 갖는 수십년 관행을 겨냥했다.

고소인 측은 보험사들이 불법적으로 시장을 나눠서 회사간 경쟁을 피하고 가격을 올렸다는 의혹을 제시했다.

미국인 3명 중 1명은 BCBS 보험에 가입돼있다. BCBS 산하 회사는 대체로 1개 주에서만 운영하고, 대개 그 보험사는 해당 지역에서 가장 큰 보험사이기도 하다. 단, 가장 큰 앤섬은 14개 주에서 블루크로스 브랜드로 운영한다.

조정안에 따르면 각 회사는 전국 규모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또, 블루크로스 브랜드를 쓰지 않는 지역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영업할 수 있다. 각 회사가 블루크로스 브랜드를 쓰지 않고 거둔 매출 규모를 제한하는 규정이 폐지되기 때문이다.

S&P 글로벌 레이팅의 애널리스트 딥 배너지는 이번 조정안이 앤섬과 같은 대형사에 더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이번 소송이 조정으로 마무리되더라도 병원과 의사 측이 제기한 반독점 소송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