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아직 문을 닫을 수 없어요.” 오산대역 권투인 복싱다이어트 공성한 관장
[독자기고] “아직 문을 닫을 수 없어요.” 오산대역 권투인 복싱다이어트 공성한 관장
  • 최원만기자
    최원만기자
  • 승인 2020.09.22 14:46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투인 복싱다이어트 공성한 관장

“지난 2월부터 전반기 내내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버텼고, 9월14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종료될 때까지 월세와 관리비 등을 합해 매달 300만원에 달하는 지출을 감내했지만 아직 문을 닫을 수 없어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자영업 생태계가 무너지고 소상공인 폐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기계 도매점포에 중고 주방기구들이 평소보다 5배 이상 늘어 멀쩡한 주방 기구들이 쌓여만 가고 있다.

“저는 오늘 폐업합니다”…10개월 동안 월세 못 낸 사장님의 눈물

얼마 전 모 언론의 기사 제목이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최근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임대료를 면제 혹은 감면해주는 ‘선한 임대인’ 이야기는 자신에게 해당하지 않는 뉴스거리에 불과하다고 폄훼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

기대감도 없다. “나라에서 문을 닫으라는데 어떻게 합니까? 수입은 0원! 근데 임대료는 내야 해요. 정부 방역 정책의 피해는 100% 임차인의 몫인 거죠. 임대인과 분담하지 않죠.”

자영업자들은 1000만원 대출받아 봐야 월세 두 달 내고 어찌하다 보면 빛만 늘고 있다며 한탄한다.

어떤 이는 보증금만 까먹고 있다고 흐린 담배 연기만 내뿜는다.
 
재난지원금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1차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150만원도 아직 받지 못했는데, 2차 재난지원금이 정부가 약속한 날짜에 일괄지급될지 의심스럽다는 말들이 많다.

지원은 액수의 많고 적음보다 시기가 적절해야 하고 신속해야 함에도 정부의 행정속도는 그에 못 미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2차 재난지원금의 형평성과 공정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마음속에 시름뿐 아니라 불만이 새까맣게 쌓여가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전국 소상공인 341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온라인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재확산 후 경영비용 중 가장 부담되는 항목으로 임대료를 꼽은 상인은 전체의 6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초 답변 비율(38.6%)보다 30% 이상 임대료로 인한 경영 부담을 느끼는 상인이 늘어난 셈이다.

그러한 가운데, 지난 20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코로나19로 타격이 큰 임차인들의 가장 큰 부담인 임대료 감면을 위해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 것은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실제로 임대료 감면조정에 대한 유권해석과 행정지도는 중앙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임대료를 못 내 빚을 지거나 폐업하는 가혹한 현실을 막아야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술에 의존하며 현실을 잊으려는 자영업자들이 많다.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방콕하며 지내는 시민들의 몸과 마음에 스트레스가 쌓여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것은 남녀노소,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 모두에게 해당한다. 사람들의 심리적 우울감이 심해지면서 사람들의 건강은 코로나19로 인한 또 다른 걱정거리다.

방역과 민생,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데 모든 시민은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민생, 즉 생존의 문제가 더 부각 되는 듯하다.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음식점을 찾고 모이고 만나는 ‘시끌벅적함’은 민생경제의 건강함을 말해준다.

오늘도 막연한 기대감속에 하루를 열며, 세상을 향해 소리쳐 본다.

“아직 문을 닫을 수 없어요. 운동은 현대인들에게 필수거든요. 코로나19로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사람들이 점차 복싱다이어트를 찾아오실 거라 믿어요. 지금 같은 상황일수록 건강에 투자할 때라고 생각해요. 그건 좋은 음식이나 영양제를 먹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하는 것이죠. 여기 오산대역 상가에서 사업을 하시는 사장님들 모두가 함께 힘을 내길 바랍니다”라고….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박** 2020-09-22 16:13:39 (182.227.***.***)
추석이후 제발 나아지길~~
공일한 2020-09-22 15:21:09 (122.44.***.***)
공관장님 힘내세요
이도한 2020-09-22 15:16:12 (182.227.***.***)
공감가는 글입니다. 어려운 시기 모두 힘내시길...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