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명 칼럼]최재형 감사원장은 제2의 이회창이 될 수 있을까
[박한명 칼럼]최재형 감사원장은 제2의 이회창이 될 수 있을까
  • 박한명
    박한명
  • 승인 2020.09.21 13: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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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이 지켜봐야 할 또 다른 인재의 탄생

[박한명 파이낸스투데이 논설주간]최재형 감사원장은 제2의 이회창이 될 수 있을까. 감사원이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이 각종 자문위에서 법령에도 없는 편법으로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월급형 자문료를 받아 챙겼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기사에 달린 네티즌들의 반응을 읽어보고 든 소감이다. 6천7백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기사 중 1만2천개의 추천을 받은 순공감순 1위 댓글 “최재형 원장님, 감사합니다”에 이은 2위 댓글이 “저런 소신 있는 감사원장이 필요하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감사원은 검은 것은 검다고, 흰 것은 희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로 시작하는 글이었다. “이 사람이 제2의 야권대선주자이며 윤석열 총장급이다.” “니편 내편이 아닌 법과 정의로 판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분이 대통령 해야하는 거 아닌가?” “구데기 소굴에서 아직 이런 대쪽 같은 고위 공직자가 존재하셔서 다행이다.” 등 칭찬 일색으로 비판 댓글은 찾기가 어려웠다.

이런 현상이 내포하는 의미는 분명하다. 이를테면 ‘최재형 현상’으로 불러도 무방할 듯 싶다. ‘어떤 것을 좋아하는 현상이 전염병과 같이 전체를 휩쓸게 되는 현상’으로 정의되는 신드롬엔 미치지 못하지만 감사원장을 응원하는 여론의 모습은 분명 초기 신드롬에 가까운 형태를 보이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민감한 정부 비판 기사라도 오를라 치면 아직도 포털과 인터넷 곳곳에서 대깨문으로 통칭되는 여권 극렬 지지자들의 양념(친민주당 성향의 네티즌들의 공격)질이 심심찮게 벌어지는 현실에서 보기 드문 현상 아니겠나. 대통령의 측근을 겨냥한 이런 감사 결과 뉴스 기사는 대깨문 양념질을 더욱 부추기는 기사일 테고. 그래서 이번 감사 결과는 의도야 어떻든 정치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던질 수밖에 없다. 최 감사원장이 받는 이러한 여론의 호응이야말로 무주공산 야권의 대권주자 중 한 사람으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원동력 아니겠는가.

시대적 요구에 맞는 인재상

물론 그렇다고 국민이 최재형 감사원장을 대권주자로 인식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다.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에 비판적 시각을 비춘 것, 공석이 된 감사위원 자리에 청와대 추천 인물을 거부하는 등 정권 견제 인물로서 본격적으로 두드러지기 시작한지 불과 몇 달 밖에 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권과 대립각이 서면서 얻은 지지율과 비슷한 과정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주목도에 불과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최재형 감사원장이 정치에 뜻을 뒀는지 알 수 없다. 지리멸렬한 야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실질적으로 사라진 청와대와 여당 독주 정국에서 최재형 현상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로 옮겨갈 수 있고 제2의, 제3의 최재형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언제든 신기루로 끝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것을 최 감사원장이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는 오로지 그의 역량과 결단, 의지에 달려있다.

어찌됐든 야권으로서는 대쪽 판사, 대쪽 감사원장, 대쪽 정치인으로서 한 시절을 풍미했던 이회창 전 감사원장과 비교되기 시작한 최 감사원장의 부각이 나쁘지 않다. 경기고 시절 아픈 친구를 2년간 업어 등하교시키면서 함께 서울대에 입학하고 사법시험에도 함께 합격했다는 점, 자녀들과 함께 5년 동안 13개 구호단체에 수천만 원을 기부하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봉사활동을 해왔다는 사실, 2014년 서울가정법원장이 됐을 때 남자 아이 두 명을 입양해 건실한 청년으로 키워낸 점은 기존 보수 정치권에서 보기 힘들었던 미담의 소유자다. 최 후보자의 아버지가 해군사관학교 3기 졸업한 예비역 해군 대령으로 6·25전쟁 발발 동안 인천상륙작전 등 주요작전에 참가했던 참전용사이자 최 감사원장의 형도 해군 대위로 전역했고 장남도 해군에서 복무 중인 3대 해군 가족이라는 사실도 훌륭한 장점이다. 어찌 보면 이회창 업그레이드 버전으로서 좋은 장점들을 지녔다고 평가할 수 있다. 최재형 현상이 갈수록 더 커진다면 현재로선 ‘이길 수 있는’ 대선후보가 없는 제1야당의 행보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최 감사원장이 어떤 길을 걸어갈지 지켜보는 것도 정국을 관찰하는 이들에게는 하나의 큰 흥밋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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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19 21:28:35
정신 못차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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