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秋아들 안중근 비유' 논평 사과…野 "망언" 반발
박성준, '秋아들 안중근 비유' 논평 사과…野 "망언" 반발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0.09.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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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손녀 윤주경 "참담"…안철수 "순국선열 통탄"

[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어제(16일) 군 복무 특혜 의혹이 제기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빗대 논란이 확산하자 유감을 표명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언론에 보낸 문자에서 "오늘 대변인 논평에서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논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이날 논평에서 추 장관 아들에 대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가 야당 등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는 이후 해당 부분을 삭제한 수정 논평을 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반칙과 특권에 왜 난데없는 안중근 의사를 끌어들이나. 민주당은 대한민국 독립의 역사를 오염시키지 말라"면서 "장관 아들 한 사람 구하려다 집권 여당이 이성을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지하에 있는 안중근 의사가 듣고서 '나라가 이렇게 뒤집혔나' 통탄할 일"이라며 "심각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의원은 국회 서욱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는 말을 들으려면 (추 장관의 아들이) 더 낮은 자세로 군 복무를 해 공정하지 않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어야 한다"며 "너무나 참담하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지하에 계신 순국선열들께서 통탄할 일이다. 정말 막 나가도 너무 막 나가는 것 아닙니까"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순흥 안씨의 한 사람으로서 분명하게 말한다. 망언을 당장 거두어들이고, 안중근 의사를 욕되게 한 것에 대해 사죄하라"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서○○ 의사(추 장관의 아들)에 대한 국가서훈을 추진하자”고 꼬집었다. “그 아픈 무릎을 가지고 범인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초인적 인내와 노력으로 실밥을 뽑고 귀환했다”는 이유다.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위국헌신을 했으니 안 의사처럼 ‘대한민국장’으로 기리거나, 군인 본분을 다 했으니 최소 ‘화랑무공훈장’을 주거나”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안중근보다는 이순신에 가깝지 않나. ‘나의 휴가를 적에게 알리지 마라’” “진짜 개콘 없애더니, 여당이 개그를 하네”란 비아냥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민주당은 관련 부분을 삭제한 뒤 수정 논평을 냈다.

이후 박 원내대변인은 언론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면서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논평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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